전체 글 75

곤지암리조트, 2010

다시 한번 이번주 목금토를 정리해보자. 목-금 : 문상(잠 1분도 못잠) 금-토 : 6시에 밤새고 와서 출근. 다시 오후 6시 퇴근. 약 2시간 반가량 쇼핑. 오후 11시 30분에 겨우 잠듦 토 : 아침 7시에 기상. 곤지암리조트에서 열심히 보드질. 어쩌다 이런 지옥과 같은 일정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난 모두 소화해냈다. 게다가 2년만에 스키장을 갔더니 적응이 안됐다. 힐 엣지, 토 엣지 아무 놈도 안 잡히는 ...그리고... 난 항상 구경만하던 패트롤을 타고 스키장에서 퇴장했다. -ㅅ-; 흑흑. 오른쪽 발이 조금 아팠는데, 리프트를 딱 내리는 순간 짚지 못할만큼 아팠다. 폴짝폴짝 뛰다가 정상 식당에 들어가서 신발 벗어서 발가락을 쪼물쪼물하다가 바둥바둥 뒹굴었다. 하필 리프트 다 타고 올라와서 ..

천진 니코호텔

천진으로 2번 출장을 갔었는데, 항상 니코 호텔에서 묵었다. (日航酒店 이라고 쓰는데, '일항'이 일본어로 '니코', 중국어로 '르항쭤디엔-이라고 쓰지만 성조 때문에 아무도 못 알아듣는다-) 사실 다른 곳은 어디있는지 모르기도 하고, 시설이 가장 깨끗하니... 호텔에 잘 들어가질 않으니 호텔이 좋아봤자...지만(흑흑) 그래도 호텔 어떤가 한 번 보기나 하자. 예전에 묵었던 방과 위치가 달라 다른 전경이 보였다. 예전 방은 공원 쪽이 보였는데, 이번 방은 빙장따오 방면이 보였음. 저 옥상은 아무도 올라가지 않던데, 하필 폭설이 쏟아지는 날 모두들 올라가서 눈을 치우고 있었다. 무슨 시츄에이션인지... 호텔에서는 거의 안 놀고(쉴 수 있는 날에는 밖으로 싸돌아 다니기도 했고), 폭설이 온 뒤로는 한국 TV도..

서바이벌 중국어

내가 작년 중국 출장을 처음 갈 당시, 단어 딱 세개를 익히고 출장을 갔었다. 이즈조, 조과이, 요과이 아직 어떻게 쓰는 줄도 모르고 제대로 된 발음인지도 모른다. 각각 뜻은 직진, 좌회전, 우회전 이다. 택시를 타려면 꼭 필요해서 열심히 연습을 하고 출국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이야 더듬더듬 생존법을 익혀서 중국에서 음식 시켜먹고 하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는데, 여튼 중국어는 못한다고 표현하는 편이 적당하다. 딱 일주일전, 나는 천진에서 북경으로 오는 초고속열차 안에 있었다(30분만에 주파. 어제 올린 동영상이 거기서 찍은 것임). 신나게 북경에서 눈밭을 뒹굴고(이 사연에 대해선 내일... 혹은 모레...), 기차를 올라탔는데, 웬 중국인이 내 자리에 앉아 있었다. 일요일이라 기차표는 모두 매진. 역에도 ..

2009, 여름, 여수 향일암

2009/12/08 - [::: 아퀴의 여행 :::/::: 국내 여행 :::] - 2009, 여름, 여수 오동도 휴가 첫날은 오동도, 향일암이 목표여서 오동도 잠깐(...) 들렀다가 향일암도 또 잠깐(...) 갔다. 잠은 해남 땅끝마을에서 자려고 계획을 짰기 때문에 신나게 오동도에서 향일암까지 달려갔다. 향일암(向日庵) 은 말 그대로 해를 향해 있는 암자라는 뜻인데, 금오산에 자리잡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향일암은 아침에 가서 일출을 봐야...하는 거지만 -ㅅ-; 난 그냥 일정상 해가 질 때 올라갔다. 오후 6시면 아저씨가 퇴근할만도 한데, 자리를 열심히 지키고 계셔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다. 아저씨가 퇴근하면 공짜로 들어갈 수 있을레나... 보기엔 굉장히 좁아 보이지만... 나도 지나갔다. 별로 안 좁음..

2009, 여름, 여수 오동도

유럽 여행기도 써야되는데, 또 뜬금없이 시작하는 장장 900km 에 걸친 혼자 -ㅅ- 신나게 놀다 온 여름 휴가 중 제일 처음 간 곳이다. 마음이 답답하고 어지럽고 일하기 싫어서 도망간 휴간데(집에서 데리고 가랬는데 일부러 동생도 떨어뜨려놓고 혼자 좀 다녔다), 그 때나 지금이나 비슷한 문제 - 놀랄만큼 비슷함 -가 있는 걸 보면 좀 신기하긴 하다. 그 땐 나 때문에 생긴 일인 것 같아 좀 잘해보고 싶었고, 지금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이젠 그만 하고 싶은 차이? 그나저나, 여름엔 이렇게 놀았다치고, 겨울에도 놀 궁리 중인데, 겨울은 눈오면 끝장이라 좀 고심 중이다. 예전엔 오동나무가 많아서 오동도라고 불린다는구만. 오동도까지는 셔틀열차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난 웬만하면 걸어다니기 때문에..

중국에서의 에피소드

얼마 안 있으면 중국으로 출장을 갈 위기에 처해 있다. 크리스마스 당일에 송년회를 잡는 대학교 동기들을 보며, 이브는 연인과 함께, 당일은 솔로끼리...라는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나는 가볍게 웃으며 중국에서 성탄절을 보낼 거라고 응수해줬는데... 눈에서 뭔가 흐른다. 나이뻐 지식인에 중국식 성탄 인사를 물어보고, 과연 교회도 없는 그 나라에 성탄절이란게 있긴 있는 건지, 있다면 왜 있는 건지, 빨간날이기는 한 건지, 솔로인 것도 서러운데 거기서 마무리를 해야하는 건지... 이런 여러 의문들을 뒤로하고 올해 초에 있었던 중국 출장 중에 에피소드를 몇 개 올리기로 방금 죠니형과의 대화 끝에 결정했다. - 컨더지에서의 추억 - 역시 제일 큰 건 컨더지에서의 추억이 아닐까 싶다. 컨더지는 KFC 다. 2월 쯤..

영국 - 런던 #4. (2006. 8. 12)

언제나 느닷없이 시작하고, 3년이나 흐른 -ㅅ- 유럽 여행기다. 도대체 이건 내 블로그 문을 닫을 때까지 마무리지어지긴 할지... 아마도 팔만대장경처럼 내 평생을 바쳐야할 역작이 되지 않을까... 그보다 완성은 할 수 있을까... 한국으로 돌아는 올까... 이제 뭐 쓰기도 귀찮으니까 그냥 사진 쭉쭉 올리면서 이야기해보자. 사실 이제 어딘지도 모르겠고... 뭐했는지도 모르겠고... 첫 날은 이로서 마무리다. 2008/07/16 - [::: 아퀴의 여행 :::/::: 2006. 유럽 :::] - 영국 - 런던 #3. (2006. 8. 12) 2008/03/30 - [::: 아퀴의 여행 :::/::: 2006. 유럽 :::] - 영국 - 런던 #2. (2006. 8. 12) 2008/03/29 - [::: 아..

대게 먹기 프로젝트

지난 가을 폭발적인 호응을 받았던 단풍놀이 프로젝트에 이어 올 겨울은 대게 먹으러 가기 프로젝트를 해볼까 한다. 대게는 11월부터 5월말까지(무려 1년의 반이...)가 제철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대게는 영덕, 울진 등이 유명한데, 개인적으로는 강구에 아는 가게(나보다는 부모님이 아신다고 표현해야 더 맞을 듯)가 있어 일단 타겟은 그쪽으로 잡고 알아봐야겠다. 꼭 우리나라 대게만 맛있지는 않다. 때에 따라서 주인 아주머니가 이번 주는 러시아산이 값이 싸고 살이 좋다고 할 때가 있는데, 추천 해주는 걸로 먹으면 된다. 서울이나 수원에서와는 상상도 못할 가격으로 너무 많아서 살 발라내기도 귀찮아 버려버리는 만행을 저지르면서 먹고는 하는데, 또 한 번 가야겠다. 사실 이건 단풍놀이처럼 특정 주말을 맞추어야 될 필..

폐쇄의 변

일단 데이터는 따로 잘 보관해 놓았으니 돌아오고 싶을 때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습니다. 타이밍이 미묘하여 오해를 받을 여지가 충분히 많은데, 생각보다 간단한 이유로 블로그 문을 닫습니다. 제가 맺고 있는 사회적 관계는 여러가지 이유로 그룹 지어져 있는데, 예를 들면 고등학교 친구들, 대학교 친구들, 화사 사람들(예전의 경우 여자친구가 있겠네요)등등 로 서로 엄격히 구분하고 어울리는 자리는 만들지 않습니다. 남들은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이 영역들이 깨어져서 아팠던 경험이 많은 편이라 나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요. 요즘 들어서 이 나름의 사회적 영역들이 깨지는 과정을 목격하고, 조금은 떨어져서 관찰해봤지만 역시나 힘든 건 저뿐이라 다시금 이런 영역들을 깨버리는 일들은 없어야겠구나라고 마음 먹고는 합니다..

카테고리 없음 2009.11.21

2009. 10. 24. 지리산 : 뱀사골~간장소

봄에는 꽃놀이, 여름에는 피서, 그리고 가을에는 단풍놀이다. 집에서 나서면서부터 떡하니 내 앞으로 가로막고 있는 차 때문에, 40분 정도를 허비하는 바람에 나비효과같이 고속도로에서 수 많은 차들과 만나고, LDK님을 픽업하기로한 대전에는 11시가 넘어서야 떨어졌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2시쯤 올라가서 해가 지기 전까지 내려오는 것이었는데, 계획은 이미 틀어졌다. 흑흑... 오후 3시부터 등산 시작. 지리산 단풍놀이 코스는 피앗골과 뱀사골이 유명한데, 우리는 서울쪽에서 온 거라 가까운 뱀사골로 코스를 정했다(내 맘대로). 그리고 이 때쯤엔 뱀사골이 절정이고, 피앗골은 일주일 정도 더 있어야 절정이라는 통설이 있어서... 등산로에 반달곰 주의 표시와 일몰 시간이 적혀 있다. 우리는 일몰시간과 간당간당하게 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