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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을 잃어 버리다

한달만의 포스팅인 듯 하다. 그동안 아제로스와 아웃랜드를 넘나돌며 훼인 생활을 하느라 내 블로그에 소홀했다. 미안하다 블로그야. 니 주인은 너를 잠시 잊었었단다. 그건 그렇고... 어제 간만에 쇼핑질을 좀 즐겼었다. 신발이 다 떨어져 가길래 신발을 샀는데, 그 동안 아껴신어오고 마음에 들어왔던 신발이라 웬만한 신발들은 다 지나가고 신발을 고르지 못했드랬다. 2007/02/18 - [::: 아퀴의 생각 :::] - 요즘 들어... 어제 겨우 마음에 드는 놈을 한 놈 잡아채서 신나게 갈아 신었다. 좀 큰 것 같기도 한데... 알파벳 마트 제품은 5 단위로 나오지가 않아서 10밀리 적은 걸 신으면 좀 불편할 것 같아 그냥 신기로 했다. 여튼 신나게 갈아신고 그 동안 애용하던 신발을 새 박스에 넣고 비닐 백에 ..

::: 생각 ::: 2008.11.17

취업 시즌 루머들

요즘 한창 취업 시즌인 듯 하다. 원래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본게임이니 그런 면도 없지 않아 있겠지만...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가끔 좀 나랑 다른(?) 사람들을 보곤 한다. '카더라'통신의 생산자이면서 소비자라고나 할까? 어쨌건, 내가 다니는 회사는 삼성이니까 삼성 위주로 편견 아닌 편견, 루머들을 좀 잡아보자. 이미 난 신입사원 공채로 입사한 사람이니까 좀 더 신빙성 있지 않을까? (게다가, 2년 밖에 되지 않았다!) 아... L모 전자 사례는 모르겠다. 이미 우호도가 일전의 사건들로 '매우 적대적'일 것이기 때문에... (그래도 집에 냉장고는 L모 전자. 나는 당신을 미워하지는 않아요~) 대부분 루머들은 떨어진 사람들이 '아, 난 이래서 떨어졌을 거야'라고 단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그 사람..

::: 생각 ::: 2008.10.10

트라우마(Trauma)

트라우마(Trauma)란 나이뻐 사전님께서 말씀하시길 보통 의학용어로 외상을 뜻하지만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정신적 '충격'에 가깝다고 한다. 저렇게 사전에서 정의하는 것처럼 큰 정신적 외상은 아니더라도 보통 사람들은 하나씩 트라우마에 가까운 기억들 하나는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다. 없으면 좋고. 나같은 경우에는 국민학교(혹은 초등학교) 5학년 시절, 그러니까 92년도 시절 어느 일요일에 있었던 우리집 강아지의 교통사고다. 당시 우리는 집에서 흑염소의 자태를 뽐내는 날씬하게 잘 빠진 검정색 잡종 애완견을 하나 기르고 있었는데, 이름은 '다롱이'였다. 까만 푸들과 또 다른 멍멍이의 합작품이었는데 지금와 생각해봐도 머리가 보통은 넘었다. 일단 주인/주인이 아닌 사람 구분이 지금 우리집에서 키우고 있는 수 많은 ..

::: 생각 ::: 2008.10.04

충남 공주에서의 무용담

주말에 여차저차 일이 있어서 충남 공주에 다녀왔다. 백제의 도읍인 것만 알고 처음 가는 곳이었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무난하지 않았다. 금강을 사이에 두고 구터미널과 신터미널로 나뉘어져 있는데, 여행은 신터미널이 있는 쪽에서 시작했다. 구터미널이 있는 쪽의 공주여고에서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서 가기를 원했는데, 버스 기사아저씨에게 물어봤더니 분명 간다고 했다. 그래서 신나게 버스를 올라타고 KB카드로 결제도 돼서 히죽거리며 만족해하고 앉아있는데 이 버스가 좀 가더니 종점에 세워줬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 직감한 눈치 빠른(...) 아퀴씨는 기사아저씨에게 따지듯 물어봤다. "공주여고 어디로 가야되요?" "공주여고? 금성여고 아니구요? 공주여고는... 모르겠는데..." "..." 아... 이 아저씨... 타지 ..

왜 외국에서 나온 휴대폰은 한국에 잘 안들어올까

뭐 제목은 거창하게 달았는데 사실 뭘 크게 쓰려는건 아니다. 다 아는 내용을 몇 자 적어볼까 한다. 오늘 웹 서핑을 하다가 몇 군데를 둘러봤는데 외국에서 출시될 휴대폰이 한국에 들어왔으면 혹은 한국에 왜 안들어오는지, 들어오면서 왜 사양이 변하는지에 대한 글들이 많이 있었다. 휴대폰 사업은 어떻게 보면 B2C(일반 소비자에게 파는 사업) 같지만 사실은 기업대 기업이 장사하는 B2B 사업에 가깝다. 대표적인 B2B 사업으로는 프린터가 있는데 프린터 사업에서 주요 수익원은 프린터 자체보다는 잉크, 토너를 비롯한 소모품이다.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보다는 기업과 공급 계약을 맺고 소모품을 파는 것이 일반적인 프린터 회사들의 주된 수익원이다. (물론 프린터는 일반 소비자도 바로 구매할 수 있다.) 휴대폰은 ..

::: 생각 ::: 2008.09.19

하늘은 높고 아퀴씨는 DVD를 지르신다

몇 달 전 뱀병장을 앞세우고 PS3를 지르라는 지름신님의 간곡한 부탁이 있으셨다. 살포시 무시하고 있었는데 결국 내 휴대폰님이 장렬히 산화하심에 따라, PS3를 지를 수 있던 나의 돈줄은 결국 휴대폰님으로 변신하셨다(물론 할부다. 24개월 노예계약에...). 그 뒤 고통과 인내의 세월을 보내시다 문득 월·E와 함께 묶어두었던 DVD 지름신님을 풀어버렸다. 첫 시작은 벼르고 벼루었던 픽사DVD였고 한번 폭풍이 몰아쳐간 후 지금도 마무리는 픽사의 DVD다. (그 동안 픽사 20주년 행사도 다녀왔다. 9월 7일이면 끝난다고 하니 보고 싶은 사람은 서두를 것) 사실 사촌형이 극찬하던 '카(Cars)'를 보려고 기웃거리다가 '몬스터 주식회사(Monsters, Inc.)'와 합본을 업어왔드랬다. 디즈니 DVD들은 ..

::: 영화 ::: 2008.09.05

회식

내 돈 내고 가기엔 그렇고,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회식비로밖에는 갈 수 없는 본수원갈비를 다녀왔다. 인터넷에서 하도 맛이 별로고 서비스가 엉망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가기전에 솔직히 걱정이 좀 됐었다. 뭐 실재로 먹어보니 괜찮았다. 양도 적당하고, 맛도 적당하고...(여기서 양이 적당하다는 말은 배가 부르다는 말) 뭐 그렇다고해서 내 돈 내고 다시 먹으러 가기엔 부담스럽다. 한 번이면 족하다(오해의 소지가 있을까봐... 고기는 정말 맛있다. 다만 오늘 많이 먹기도 했고, 가격대 성능비가 터무니 없기 때문에...). 한 6달 후에는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도... 마지막에 팁을 요구했었는데 팁을 줘도 상관없을 정도로 서비스가 괜찮긴 했지만 나는 돈도 없고... 결정적으로 결제권도 없기 때문에... 패스..

::: 생각 ::: 2008.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