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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내친 김에 에피톤 프로젝트 노래나 다 소개해보자.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그대는 어디에" 지만, 이 노래도 좋긴 하다. 2분 30초 정도의 공식 M/V 가 있는 것 같지만, 누군가가 좋아하는 "미남이시네요" 버전을 구해서 올려본다. 지금 생각해도 가슴 떨려, 수줍게 넌 내게 고백했지 "내리는 벚꽃 지나 겨울이 올 때까지 언제나 너와 같이 있고 싶어" 아마, 비 오던 여름날 밤이었을거야 추워 입술이 파랗게 질린 나, 그리고 그대 내 손을 잡으며 입술을 맞추고 떨리던 나를 꼭 안아주던 그대 이제 와 솔직히 입맞춤보다 더 떨리던 나를 안아주던 그대의 품이 더 좋았어 내가 어떻게 해야 그대를 잊을 수 있을까? 우리 헤어지게 된 날부터 내가 여기 살았었고, 그대가 내게 살았었던 날들 나 솔직히 무섭다 그대 ..

::: 생각 ::: 2009.11.29

나는 꿈을 자주 꾼다. 거의 매일 거르지 않고 꾼다. 그리고 꿈 중에는 가끔 꿈이란 것을 알고 꾸는 꿈들이 있다. 그 꿈들 중에는... 알고있다 이게 꿈이라는 것을 그럼에도 너의 모습은 참 오랜만이야 그렇게도 사랑했었던 너의 얼굴 맑은 눈빛, 빛나던 입술까지 살아있다 저기 저 신호등 건너 두 손 흔들며 엷게 보조개 짓던 미소까지 조심히 건너, 내게 당부하던 입모양까지 오늘 우린 이렇게 살아서 숨을 쉰다 눈을 뜨면 네 모습 사라질까봐 두 번 다신 널 볼 수 없게 될까봐 희미하게 내 이름 부르는 너의 목소리 끝이 날까 무서워서 나 눈을 계속 감아- 안녕이란 인사조차 못할까봐 그대로인데 사랑했던 너의 모습 눈가를 흘러 베갯잇을 적셔만 간다 하나둘씩 너의 모습이 흩어져만 간다 눈을 뜨면 봄처럼 곧 사라지겠지 나..

::: 생각 ::: 2009.11.29

기대

모르는 사람이 내 기대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 나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나는 사람들을 별로 믿지도 않고, 기대도 하지 않으니까... 친한 사람이 내 기대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 나는 조금 실망한다. 내가 친하게 생각한다는 건 그 사람들의 행동이나 생각을 내가 조금 예측할 수 있다는 이야기니까... 100을 주고 90 정도를 돌려받을 때 난 그다지 실망하지 않는다. 주는 건 그 사람의 마음에 달린 거니까... 상대방이 바라는 것이 눈 앞에 뻔히 보이는데, 내가 그것을 줄 마음이 생기지 않을 때... 나는 마음이 힘들고 괴롭다. 얼마 전까지는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그저 누군가가 바라는대로 해주곤 했었다. 난 적어도 친한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친절하고, 잘 보이고 싶었으니까... 내가 줄 수 있는 것들을 내가..

::: 생각 ::: 2009.11.28

영국 - 런던 #4. (2006. 8. 12)

언제나 느닷없이 시작하고, 3년이나 흐른 -ㅅ- 유럽 여행기다. 도대체 이건 내 블로그 문을 닫을 때까지 마무리지어지긴 할지... 아마도 팔만대장경처럼 내 평생을 바쳐야할 역작이 되지 않을까... 그보다 완성은 할 수 있을까... 한국으로 돌아는 올까... 이제 뭐 쓰기도 귀찮으니까 그냥 사진 쭉쭉 올리면서 이야기해보자. 사실 이제 어딘지도 모르겠고... 뭐했는지도 모르겠고... 첫 날은 이로서 마무리다. 2008/07/16 - [::: 아퀴의 여행 :::/::: 2006. 유럽 :::] - 영국 - 런던 #3. (2006. 8. 12) 2008/03/30 - [::: 아퀴의 여행 :::/::: 2006. 유럽 :::] - 영국 - 런던 #2. (2006. 8. 12) 2008/03/29 - [::: 아..

대게 먹기 프로젝트

지난 가을 폭발적인 호응을 받았던 단풍놀이 프로젝트에 이어 올 겨울은 대게 먹으러 가기 프로젝트를 해볼까 한다. 대게는 11월부터 5월말까지(무려 1년의 반이...)가 제철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대게는 영덕, 울진 등이 유명한데, 개인적으로는 강구에 아는 가게(나보다는 부모님이 아신다고 표현해야 더 맞을 듯)가 있어 일단 타겟은 그쪽으로 잡고 알아봐야겠다. 꼭 우리나라 대게만 맛있지는 않다. 때에 따라서 주인 아주머니가 이번 주는 러시아산이 값이 싸고 살이 좋다고 할 때가 있는데, 추천 해주는 걸로 먹으면 된다. 서울이나 수원에서와는 상상도 못할 가격으로 너무 많아서 살 발라내기도 귀찮아 버려버리는 만행을 저지르면서 먹고는 하는데, 또 한 번 가야겠다. 사실 이건 단풍놀이처럼 특정 주말을 맞추어야 될 필..

가끔 그런 날

잠이 오지 않는 날... 상념에 휩싸이거나, 감정이 요동치거나, 그런 일도 없이... 그저 영화 하나 다 보고 자려고(그것도 극장에서 본 영화를) 다 봤는데... 어쩌다 보니 잠이 오지 않는 날... 내가 좋아하는 비가 오는 날도 아니고... 좀 특별하게 잠 못 드는 날... 오늘이 그 날이다. 샴푸가 떨어져서 마트에 갔는데, 내가 쓰는 샴푸가 품절이었다. 다른 걸 잡아올까 잠깐 고민해보다가, 그래도 쓰던게 쓰고 싶어서 다음에 사려고 발길을 돌렸다. 그리고 집에 와서 휴지도 다 떨어졌었다는걸 발견했다. 남몰래 누군가의 소개팅을 알아봐주려고 여러군데 컨택 중인데, 쉽지가 않다. 덕분에 다른 걱정도 조금 생긴다. 농담처럼(하지만 조금은 진심이 담긴...? 암 쏘리) 건넨 그 말들에 조금만 상처받길 빌어본다...

::: 생각 ::: 2009.11.26

궁금한 것들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된다고 해서 지금 적어도 온라인에서는 난리다. 내가 삼성전자 다니는 것과는 별개로 정말 궁금한게 있는데, (난 직장인이기 이전에 한 명의 사회인이고, 나름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현명한 소비자다) 아이폰 때문에 삼성전자(이하 삼성)는 손해만 보는 걸까? 물론 내가 있는 사업부의 경우에 일종의 라이벌이니까 어느정도 손해도 있일 수 있고 견제도 필요하다고 보지만(난 이런 의사결정권자는 아니다. 그냥 개인 의견일 뿐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신나게 까고 있는 그 아이폰 CPU가 삼성에서 만든 제품이다. 3G 때도 그렇고, 3Gs 일 때도 그렇다. 아이폰이 많이 팔리면 적어도 삼성의 한 쪽은 장사가 어느정도 된다. CPU만 제공하는지 LCD도 제공하는지는 지금은 잘 모르겠다. 내가 알기로 ..

::: 생각 ::: 2009.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