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 ::: 706

날씨는 덥고

오래간만에 회사에서 포스팅이다. 날이 더워서 그런가... 하던 일은 잘 안되고(사실 잘 되는지 안되는지 모르는 상태지... 이건 내가 봐선 모를 일이니), 날은 찌는 듯하고 머리는 바보처럼 잘라놨고 슷하는 저질체력으로 한 시간도 하지를 못하고 주위 사람들은 모조리 맛탱이가 가버렸다. 예전엔 말이지, 인간관계에 있어서 상대방이 기분이 좋으면 나도 기분이 좋고 그걸로 만족했었다. 근데, 요즘엔 상대방이 기분이 좋아도 내가 기분이 별로 안 좋으면 혼자 울적해 한다. 남들이 기분 좋은 상황이라고 할 때 울적하니 무슨 방도가 없다. 사인 곡선을 그리던 감정선이 툭 하고 떨어져 버렸다. 내가 상처를 받는 것도 싫고 남이 본의아니게 나에게 상처를 주게 하는 것도 싫고 나도 모르게 남에게 상처를 주는 것도 싫다. 올해..

::: 생각 ::: 2009.08.01

그 때도

이런 기분이었을까? ㅎㅎㅎ 난 참 많은 걸 해본 것 같은데 아직 해 볼 것도 많고... 많이 아는 것 같은데도 아직 모르는 것도 많고... 요즘들어 난 다른 사람도 다른 사람이지만, 내가 참 알쏭달쏭하다. 내가 날 잘 모른다는 기분이 오래간만에 드네~ 근데, 내가 예감이란게 좀 잘 맞는 편인데... 좋다. 그게 또 참 웃기다. 요즘 알쏭달쏭한 나인데 이런 거 믿어도 되나? ㅎㅎㅎ

::: 생각 ::: 2009.07.30

Sonic

소닉은 고슴도치다. 고슴도친데 뱅글뱅글 구른다. 뱅글뱅글 굴러서 까칠한 털로 아이템을 터뜨려서 먹거나, 적을 처치한다. 이 구르는 동작이, 몸을 숙이면 되는데, 제자리에서는 숙이면 그냥 웅크리고만 있는데, 달려가면서 숙이면 공격을 한다. 그래서 그냥 웅크리기만 하려고 하는데, 자기도 모르게 달려가다가 숙이면 빙글빙글 돌아버린다. 사람들 사이에서 일도 그렇다. 난 그냥 웅크리고 싶어서 웅크리면, 나도 모르게 달리고 있었다면 본의 아니게 까칠하게 공격적이게 된다. 안그래도 요즘 대인기피에 시달리는데, 이게 다 내 탓인 것 같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터닝 포인트가 하나 추가됐다.

::: 생각 ::: 2009.07.27

라면, 계란

개인적으로 밥솥이 해주는 밥과 함께, 내가 한 걸 둘째로 치는 몇 안되는 요리다. (첫째는 어마마마표) 근데 언젠가부터 이거 2개를 섞으면 제대로 된 맛이 안나와서... 라면 국물이 제대로 맛이 안난달까? 그래서 요즘은 아예 2개는 섞지 않거나, 다 끓인 다음 톡 까 넣어서 반숙으로 주로 먹는다. 어릴 땐 잘 먹었는데, 왜 요즘은 그럴까? 입맛도 약간씩 변하나보다. 그래도 아직 계란 후라이만 있으면 한끼를 꿀꺽 해결할 수 있다. 한줄요약 : 알라븅~ 계란 후라이~

::: 생각 ::: 2009.07.24

좋은 하루

오늘 하루는 기분이 정말 좋았다. 자세한 사정은 밝힐 수 없지만, 정말 오래간만에 기분 좋은 하루였다. 꿈 같은 하루... 언젠가 꿈에서 꾸었던 하루이기도 하고, 꿈 같이 그닥 믿기지 않은 하루이기도 하고, 꿈 같이 행복하거나, 꿈 같이 잡히지 않거나. 뭐가 됐든 일 파 묻는데는 실패했다. -ㅅ-; 짜증나니 해결 해 버려야겠다. 간만에 행복하구만~ 이렇게 좀 잘 해보자.

::: 생각 ::: 2009.07.22

개와 고양이

어느새 고스톱 뻘글은 저 멀리로 날아가고... 어제 용재네 집에 있는 초코를 보기 위해 방문했다. 산만하기가 경지에 이른 초코는 여전히 정신이 없었지만, 새로운 손님이 와 있었으니... 이름은 죠스. 고양이다. 난 고양이털 알레르기가 있어서 고양이들과는 그다지 친하지 않은데, 이렇게 사람한테 관심없는 놈들인줄 처음 알았다. 전혀 사람에게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낚시대에만 정신이 팔려서 잡으려고 난리를 친다. 아... 여튼.. 고양이는 먼가 날 괴롭힌다. 콧물이 아직 나는 느낌이다.

::: 생각 ::: 2009.07.20

상처와 회복

고 3때, 난 수학을 참 못했다. 못했다기 보다는... 공부를 한다고 해봐도 그다지 실력이 늘지 않고... 그러다보니 점점 자신이 없어졌다. 자신이 없어서 더 못하게 되고... 다른 과목들은 모두 잘한다고 말을 하기도 하고, 말을 듣기도 했는데, 수학은 점점 못해지고, 점수는 그자리를 멤돌았다. 고등학교 때나 지금이나 누가 나를 놀리거나 말거나 그다지 신경안쓰고, 농담으로 받아쳐주거나 웃어 넘기곤 했는데... 이 수학 이야기로 놀리면 웃어 넘기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그 놀린 사람에게 화를 내지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다가, 화를 내다가, 울먹거리다 속상한 마음을 꾹꾹 누르곤 했다. 평소와 다른 묘한 반응을 본 사람들은 갑자기 나를 위로하기 시작했다. "괜찮다. 지금 잠깐 고3이라 마음이 어지러워 못하는 ..

::: 생각 ::: 2009.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