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 ::: 706

노래

난 우울한 노래들을 좋아한다. 마음도 착 가라 앉고, 흥얼 거리기도 쉽고... 여기는 저작권 때문에 잘 올리지는 않지만, 싸이는 배경 노래도 기분따라 잘 바꾸는 편이고... 우울한 노래 들으면 더 우울해지지 않나 하지만... 난 우울할 때도 우울한 노래 들어서 감정을 다스리고, 기쁠 때도 우울한 노래를 즐겨 듣고, 아무 생각 없을 때도 우울한 노래 잘 듣는다. 하지만 요즘 듣는 노래는 Muzik, La cha ta. 신난다고, 야~

::: 생각 ::: 2009.09.09

10년전의 음반들

예전에 난 음반도 곧잘 사곤 했었다. 10년전에 사서 정말 신나게 듣던 읍반들이 있었는데, 오늘 갑자기 생각이 나서 꺼내서 듣고 있다. (고향에서 올라오면서 다 싸들고 와버렸다) 김장훈 "바보" 와 박정현 2집을 듣는데, 참 그 때 들었던 느낌과는 많이 다르다. 그땐 못해 본 사랑도 해 봤고, 이별도 해 봤으니까... 예나 지금이나 난 이별 노래들을 좋아하는데, 김장훈 앨범이나 박정현 앨범은 그런 노래들이 많아서 좋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윤종신, 하림, 김형석, 유영석, 유희열 등등의 뮤지션들이 참여한 음반이니... 혹시나 스트리밍 서비스 같은 걸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은 아래 트랙들을 들어보길... (사실은 다 들어보길 추천한다) 김장훈 "바보" 에서는 5번 트랙 - 회자정리, 7번 트랙 -..

::: 생각 ::: 2009.09.07

힘듦

길다 -> 긺 힘들다 -> 힘듦 이다. 이건 그냥 들어가는 말이었고... 갑자기 들어가서, 갑자기 썰을 풀어본다. 개인적으로 나는 사람의 힘듦이 각자에게 가장 큰 힘듦이라는 생각이 있다. 3살 짜리가 넘어져서 무릎이 까진 일이 4살 짜리 꼬마가 보기엔 아무 것도 아닌 걸로 보여도 3살 짜리에게는 태어나서 가장 큰 힘든 일일 수 있으니까... 그래서 난 누가 힘들다 그럴 때, 그런 힘든 것은 아무 것도 아니니까 잘 할 수 있다는 말은 잘 못한다.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그저 힘듦의 정도가 어느 정돈지만 짐작할 뿐이다. 각각 느끼는 감정의 종류와 크기가 다르니까... 난 해결책을 제시해줄 능력도 없고... 그래서 가장 많이하는 위로는 그냥 가만히 듣고 있다가 비슷한 상황에서의 내 예를 말해준다. 그 사람..

::: 생각 ::: 2009.09.06

2009년

2009년에 대해서 글을 쓰는게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올해는 많은 것을 잃어버리는 한 해다. 움켜쥐려 할 수록 놓치고, 잡고 싶어 한 행동들은 발로 차는 행동들이 되고 만다. 다른 잃어버린 많은 것보다, 나를 잃어버린게 가장 힘들다. 예전에는 정말 많은 생각 끝에 내 뱉었던 많은 말들이 요즘은 생각에 머물다가 나조차도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이 되어 튀어나가거나, 그렇게 말하는게 싫어 머리에서 바로 내뱉으면 세치의 혀가 얼마나 사람을 곤란하거나 화가 나게 만드는지 목격하게 된다. 내 물건을 아끼는 편이라 우산 하나도 10년 동안 잃어버린 적이 없었는데, 문득 정장을 세탁소에 맡겨놓은지 한달이 지났다는게 생각나고... 요 며칠 돈을 찾은 적이 없어 지갑에 돈이 하나도 없다는게 떠오르고... 은행까지 가서 ..

::: 생각 ::: 2009.09.02

최근의 관심사

놀러다닐 곳을 마구 찾고 있다. 일단,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산들을 검색 중이다. 원래 이번 주에는 운악산을 가 볼 예정이었는데, 여차저차 무산됐으니 다음주에 가볼 거고, (또 대기령이 떨어진다면 할 수 없지만) 그 외에도 여러 산들을 좀 찾아보고 있다. 비가 안 왔으면 오늘 칠보산이나 광교산이라도 갔다 오려고 했는데, 비가 와서 안가기로 했다. 일전에 알아봤던 땅끝 마을은 이번에 다녀왔고... 안면도를 갔다가 온천을 좀 해보고도 올까 싶고... 전국의 유명 댐들을 가볼까도 생각 중이다. 소양강댐...은 기분이 별로 안 좋으니 패스하고, 다른 곳들로... 그리고 올 겨울엔 전국의 유명 스키장들을 한 군데씩 다 가보는게 목표다. 포스팅을 하고 났더니 봉천에서 메밀꽃축제를 한다는군. 이번주엔 괴산군 고추 ..

::: 생각 ::: 2009.08.30

아래 글을 오해할까봐

그리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30대가 가까워 올수록 생각이 많아진다. 20대 10년 동안 생각하고 그렸던 인생계획을 송두리째 바꿀 일이 있기도 하고, 돌아보면 친구도 몇 명 없는 걸 발견하기도 하고, 속 마음을 털어놓을 상대가 있다고 믿었는데 그것도 없다는 걸 깨닫고, 그나마 비명을 지르며 못 견디겠다고 누군가에게 속 마음을 조금 털어놓으면 별거 아니라는 취급을 당하기도 쉽다. 그러다 보면 속 마음을 털어놓은 것 자체가 정말 찜찜해지고, 후회되기도 하고, 그저 주위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 밖에는 안되는 것이라는 걸 인정하게 된다. 그래서 아무리 내가 다른 사람을 상담을 해주고 해줘도 별 소용이 있을까라는 생각도 해보고, 역시나 해봤자 아무 소용없구나라는 결과도 눈으로 보게 되고, 귀로 듣게 된다. 그런 사..

::: 생각 ::: 2009.08.29

幻滅

요즘 들어 인간들과의 관계에서 환멸에 가까운 심정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먼저... 요새 이런 일이 많이진건지, 요즘 들어서 내가 많이 느끼는 건지 모르겠지만, 나한테 상담을 원하는 사람들이 어이 없을 정도로 많았다. 예나 지금이나 난 상담을 참 진지하게 해주고, 때로는 그 상담하는 사람 생각에 잠도 못 잘 정도로 신경쓸 경우가 많은데... 요새 드는 생각은 그래서도 안되고 그럴 필요도 없는 것 같다. 상담을 해줘도 내가 이 정도로 신경쓰는 건 모를거고... (사실 이런 건 기대도 안한다. 문제는...) 고민하고 고심해서 상담을 해주면, 그대로 들어 먹는 사람이 없다. 내 동생 이야기대로 우리가 정상인줄 알지만 세상에서는 우리가 비정상일지도 모르는 거니까. 그 다음... 뭔가 나에게 요구를 하는 사람들이..

::: 생각 ::: 2009.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