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 ::: 706

반성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요즘 나는 모든 일이 잘 안 풀린다. 그래서 비록 농담이긴 하지만 '망해라 이 세상', '전쟁이나 나 버려라' 이런 말들을 입에 달고 살았었다. 오늘 이런 일이 있고보니... 이게 다 내 탓은 아닌지 반성해본다. 말에는 묘한 힘이 있어서... 바라는데로 이루어지는 걸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그래서 나는 이제 이런 말은 입밖으로 꺼내지도 않고, 다른 것을 빌기로 했다. 희생장병의 명복을 빈다. 내 탓이 아니라 해도 무거운 마음이다.

::: 생각 ::: 2010.11.23

싸이클

개인적으로 자전거를 좋아해서 참 좋아하는 종목인데, 중계를 왜 이렇게 안해주는지 모르겠다. 싸이클에는 크게 스프린트, 추발, 포인트 레이스가 있다. 스프린트(Sprint) 스프린트는 둘이서 같은 스타트 라인에서 출발해서 경기를 하는데, 자전거라는게 공기 저항을 보통 많이 받는게 아니라서, 대부분 스프린트 경기를 보면 서로 눈치를 보면서 달리다가 막판 스퍼트로 결판을 낸다. 누군가가 앞으로 달려나가서 끝내려고 하면, 그 사람 뒤를 쭉 따라가다가 힘이 빠지면 치고 나가 버린다. 스릴이 장난 아니긴 한데... 달리는 맛이 없다. 그래서 나온게... 추발(Pursuit) 추발은 트랙을 반을 나눠서 서로 반대편에서 출발한다. 이기는 조건은 간단. 상대방을 앞서 추월해버리거나 4km 도는 동안 상대방보다 먼저 들어..

::: 생각 ::: 2010.11.17

혼자라도

여보세요 미쓰라 모하니~ 나? 편지써 누구한테 있잖아 걔 야. 너 아직도 걔생각하냐? 잊어라 쫌 야 나와나와. 타블로는 뭐하냐? 아마.. 일촌파도타고 있을껄? 아.. 야 니 좋아하는 그 작가 전시회 한다는데 같이갈래? 에휴.. 오늘은 그냥 혼자 있을래.. [tablo] 태양의 손길이 구름의 커튼 치고 햇살이 휘날리는 붉은 머릿결을 빗고 세상의 창가에 기대 날 바라봐요... 비록 혼자라도 아무도 없는 커피숍에 아침내내 책 한권에 깊게 빠져있다 때마침 내게 반갑게 전화오는 고등학교 친구와 온세상을 둘만의 잡담에 담고 싶구나 해가 떠나가면서 달빛과 별의 집회를 바라보면서 어스름에 젖은 깃펜을 꼭 쥐고 저 먼 지평선의 오선지로 내 삶의 멜랑꼴리 멜로디 그려보네 둘이서 걷던 거리가 나눠진 후에도 혼자서 걷는 이 ..

::: 생각 ::: 2010.11.11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

'타라'... 내 고향 '타라'로 가자. 거기 가면 그 사람을 다시 찾을 방법이 있을 거야.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니까. 저 번역을 참 멋지게 했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었다. 실제로 영미권에서는 그냥 '힘내라' 정도로만 쓰인다고 주워 듣기도 했고...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니까... 시간이 약이야~ 다 순간이야~ 제주도 여행기는 오늘 하루 쉼.

::: 생각 ::: 2010.11.11

그렇게 될 일은 결국 그렇게 된다

가사보기 내가 살아 온 모든 행복을 더해도 우리의 짧은 날만 못하죠 어떻게 잊을까요 어떻게 견뎌낼까요 나는 기도해요 사랑이 우스운 나이까지 단숨에 흘러가길 전부 너였다 - 노을 - 역시 거침없이 하이킥에 나오는 대사... "그렇게 될 일은 결국 그렇게 된다" 막판까지 매듭짓지 못하던 4각 관계를 정리하면서 서민정이 미국 인디언 속담이라며 들려주는 말이다. 그렇게 될 일은 결국 그렇게 될까?

::: 생각 ::: 2010.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