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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블로그

요즘 블로그가 너무 어둡다는 의견이 많다. 나름 거르고 거른 좀 순화된 표현들로 채워갔는데, 이렇게 하니 또 비밀이 많은 블로그 같다는군. 뭐가 됐든, 사람들의 댓글이 팍 줄어든 걸 보니, 뭔가 범접할 수 없는 기운이 물씬 풍기긴 하는 모양이다. 사실 그럴 것도 없는데 말이지. 밝은 소재들을 발굴하려고 힘은 쓰고 있는데, 요즘 날 괴롭히는 사람도 많고, 일도 많고, 상황도 많다. 개인적으로 잔인한 9월은 좀 지나고 생각해보자. 10월이라고 뭐 별 나은게 있나 싶긴 하지만... 그래도 회사에서 케잌은 줄테니까. 작년엔 무려 3개나 생일 케잌을 받았는데, 올해는 회사에서 주는 1개로 퉁칠 듯 하다. ... 이것봐. 엉엉ㅠㅠ 어떻게 안 우울할 수 있겠어. 울고 싶어 우는 사람이 어딨겠어~ 몸이 안좋다. 회사에..

::: 생각 ::: 2009.09.29

놓치거나 놓는 것들

요즘은 전화 오는 곳도 없고, 할 곳도 없어서 전화기를 그냥 방치해 놓고 산다. 게다가 어제처럼 13시간씩 자버리는 날에는 아무 전화도 못 받는다. 어제는 부모님 전화를 몇 통 놓치고, 또, 어떤 선배 전화도 몇 통 놓쳤다. 오늘에서야 확인을 하고 선배한테는 문자를 보내고, 부모님한테는 연락도 못 했다. 불효막심이라기보다는 그저 무슨 내용인지 알아서 일뿐이고, 내일(어느새 오늘이네)연락을 할 예정이다. 이렇게 전화처럼 놓치는 것 말고도 놓는 것들도 있다. 정신도 아득하니 한 번씩 놓고, 몸은 요즘 일요일만 되면 10시간 이상씩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잠에 빠져든다. 자면 아무 생각 안하게 돼서 그런 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몇 달 날 괴롭히던 불면증보다는 괜찮은 듯하니 나름 견딜만하다. 어떤 사람은 수 많은..

::: 생각 ::: 2009.09.29

회사에서 블로깅

포스팅은 잘 안하는 편인데, 뭔가 스릴이 넘친다. 이번달엔 사진 찍은게 많아서, 정리해서 포스팅 해야 하는데... 난 이 시간까지 회사다. 그래도 어제 무려 13시간의 숙면을 취했으니... 그럼에도 왜 또 졸리냐... 하암... 브라질의 모 분은 벌써드디어 귀국하신다하지만, 난 면역력이 약하니 근처로는 올 생각도 하지 마시길... 내 주먹엔 남녀노소와 용서가 없어요.

::: 생각 ::: 2009.09.28

My mother says...

우리 어마마마께서는 일찍이 나에대해서 뭔가 평가를 잘 내리곤 하신다. 그 때 들어도 맞는 말이 있고, 이제와 생각해보면 맞는 말들도 있다. 친구가 참 없다고 하는 거나... 전형적인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라고 하는 거나 (가끔 동생이나 중고등학교 때 친구들한테 하던 말 버릇처럼 말을 하면, 상처 받는 다른 사람들을 발견할 때가 있다)... 독하고 모질다고 하는 거나... 고집불통이라 한 번 마음 먹으면 곧 죽어도 무슨 말도 안 들어 먹는다거나 (그 뒤로는 공부를 그렇게 하지라는 말이 꼭 붙기는 하지만)... 다 언뜻 이해는 잘 안가는데, 가끔보면 저런 것 중에 들어 맞을 때가 있다. 나도 모르는 부모만이 알 수 있는 그런 모습? 요즘은 조금 더 피부에 와 닿는 달까? 내가 그렇게 악독한 사람은 아니고 싶은..

::: 생각 ::: 2009.09.26

답답

분명히 집에 11시 넘어서 들어간다 했고... 문자와 전화로 몇 번 확인해줬고... 가뜩이나 야근하기 싫은데, 나라고 놀고 싶지 않을까... 힘들게 집에 들어왔는데, 오자마자 쓴소리 들으면 상처 받지 말입니다. 11시 넘어서 온다 그랬는데도 그때까지 거기 있다는 건, 내가 거기 가서 놀아줘야만 개운한 기분이 들었을텐데, 난 요즘 정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그 때 놀 힘이 없사옵니다. 요즘은 주위 사람들이 힘이 돼 줬으면 하는데, 자꾸 상처들만 주십니다. 내가 안 놀고 싶어서 안 노는게 아닙니다. 못 노는 거지... 요근래 그래서 평일에 약속도 잘 안 잡는데... 쩝... 정말이지 속 마음을 까뒤집어 보여줄 수도 없고... 회사 땜에 이렇게 인간관계가 뒤틀리는 건 정말 마음이 괴로워 집니다. 진짜로 때려쳐야..

::: 생각 ::: 2009.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