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 :::

놓치거나 놓는 것들

아퀴 2009. 9. 29. 01:05
요즘은 전화 오는 곳도 없고,
할 곳도 없어서 전화기를 그냥 방치해 놓고 산다.

게다가 어제처럼 13시간씩 자버리는 날에는 아무 전화도 못 받는다.

어제는 부모님 전화를 몇 통 놓치고,
또, 어떤 선배 전화도 몇 통 놓쳤다.

오늘에서야 확인을 하고 선배한테는 문자를 보내고,
부모님한테는 연락도 못 했다.
불효막심이라기보다는 그저 무슨 내용인지 알아서 일뿐이고,
내일(어느새 오늘이네)연락을 할 예정이다.


이렇게 전화처럼 놓치는 것 말고도 놓는 것들도 있다.
정신도 아득하니 한 번씩 놓고,
몸은 요즘 일요일만 되면 10시간 이상씩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잠에 빠져든다.
자면 아무 생각 안하게 돼서 그런 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몇 달 날 괴롭히던 불면증보다는 괜찮은 듯하니 나름 견딜만하다.

어떤 사람은 수 많은 것 중에 하나를 잃고,
나는 별로 없는 것 중에 하나를 놓았지만,
이것 역시 내가 알기론 별 신경쓰지 않을 일이니,
마냥 시간 사냥이나 하면 괜찮아질 일이다.

보드 시즌권을 알아보다 포기했고,
(타러 다닐 시간이 부족함...)
올해는 그냥 스키장 전국 투어나 한 번 해볼까 한다.

워크샵이랑 엠티 사진을 정리해서 올려야 되는데,
너무 졸립다.
추워져서 그런가...
졸립고, 잠이 너무 좋다. 기쁜 꿈을 꾸는 것도 아닌데...
아침이 오고 눈을 뜨는 것이 싫다.
밤에 눈을 뜰 때도 있지만...

외롭지만 외롭지 않고,
기쁘지만 기쁘지 않고,
슬프지만 슬프지 않은 그런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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