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 ::: 706

힌두의 3대신

힌두교에서 믿는 3대신은 세상을 만든 '브라흐마', 세상을 유지하는 '비슈누', 세상을 파괴하는 '시바' 이 3신이다. 그 중에서도 '브라흐마'은 인기가 영 없고, '비슈누'와 '시바'가 서로서로 인기 있는 편이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파괴의 신 '시바'를 숭상하고 믿는 걸까? 힌두는 기본적으로 윤회사상이 그 바탕이다. 우리가 알고있는 윤회사상은 죽고나면 다시 태어난다... 정도인데, 이것이 끼치는 사회적 의미는 조금 더 광범위 하다. 인도의 카스트 제도가 없어지기 힘든 이유가 이 강력한 윤회 사상 덕분인데, 현세에 내가 계급이 낮게 태어난 것은 전생에 지은 죄가 많아 이리 태어난 것이니 원망하지 않고 현재 삶을 죄없게 사는 것이 힌두신자들의 생각이다. 따라서 권력투쟁이 잘 일어나지도 않고, 빈곤에 시달..

::: 생각 ::: 2011.12.27

여행의 추억

이집트를 여행할 때만 해도 아 이렇게 더럽고 불편하고 짜증나는 나라 다시는 오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 꽉꽉 차 있었다. 다른 그 무엇보다도 삐끼들이 짜증이 났는데, 오붓이 여행지의 여유를 좀 즐기고 싶었음에도 끊임없이 호객행위를 하고 툭툭치고 평화를 사랑하는 나임에도 한판 붙을까하는 격한 감정까지 들었다. (하지만 그 나라 경찰은 날 안 도와줄 것 같아서... 걍 패스) 그리고 시간은 지나 올 가을쯤에 동남아를 갔더랬다. 여긴 생전 처음으로 패키지 여행으로 갔는데, 아... 이놈의 삐끼질이 여기서도 극성이었다. 그래도 이집트랑은 좀 다른게, 이집트놈들은 뭘 잘못 먹었는지는 몰라도 돈을 풀 관광객들에게 "야, 이거 해. 안해? 해."라는 뭐랄가 좀 시비조의 삐끼질이었다면, 동남아 사람들은 감정에 호..

::: 생각 ::: 2011.12.20

꽃풍이

사촌이 결혼을 해서 내 스퐁이가 웨딩카로 나섰다. 양 옆의 리무진과 외제차들의 압박을 이겨내고(흑흑), 열심히 꽃장식을 했다. 위풍도 당당하다. 뒷 모습도... 웬지 좀 허접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그래서... 저 뒤로 낙서는 더 늘었다... 문제는... 약간의 돌발상황으로 인해... 이 꼴로 청담동, 올림픽대로 등 서울의 온갖 곳을 모두 돌아다니고 인천공항근처 숙소로 갔다능... 크흑... 잘살아~

::: 생각 ::: 2011.12.11

영어공부를 합시다

며칠 전 구글톡으로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친구요청을 해서 받아줬다. 오후에 드디어 이 놈이 말을 걸었는데... 영어였다. ? : 여긴 22F 야. 거긴 어때? 나 : 여기는 쿨해. 근데 넌 누구냐? ? : 그렇군. 난 정말 심심한데,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넌 혹시 인터넷으로 스티립 쇼를 하는 걸 본 적이 있니? 이게 먼 개소리야라는 생각과 함께 아... 히밤. 스패머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 정체를 숨기기로 했다. 나 : 아니. 난 여자야. 그런 걸 볼 필요가 없지. 주위에서 그렇게 네이트온이 해킹돼서 스팸 대화를 건다는데, 왜 나한테는 안 걸까. 신나게 놀아줄텐데... 라며 아쉬워했던 지난날들을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외국인 스패머'와 즐거운 대화를 이어가려고 짧은 영어로 부단히 기를 ..

::: 생각 ::: 2011.12.01

축구부 이야기

때는 바야흐로 2004년. 전남 광양에서 전국대학축구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아주대에서도 참여를 했는데, 약 8 ~ 16강 정도를 예상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게 웬 걸. 아주대는 계속 이기기 시작했다. 학교에서는 예산을 많이 확보하지 않아서(빨리 떨어질줄 알고...), 계획에도 없던 예산을 여기저기서 끌어오고(...), 여튼 어렵게 계속 광양에서 경기를 이어갔다고... 결국. 아주대는 결승에 진출하게 되는데... 결승에서 만난 상대가... 고려대. 그냥 고려대도 아닌... "박주영(현재 아스날)"의 고려대. ...아주대는 4대 1로 져버린다. 박주영은 이 대회에서 10골을 넣어 버리고(당연히 득점왕), 일주일 후에 열릴 청소년 대표팀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대표팀으로 합류... 결국 돈은 돈대로 쓰고,..

::: 생각 ::: 2011.11.29

이름@빌드서버

안드로이드는 빌드할 때 커널에 컴퓨터 이름과 계정정보가 android-build@buildserver 이런식으로 남는다. 회사에서 빌드 PC를 설정할 일이 있어서 아무 생각없이 아퀴어쩌고로 지으려다가 선배가 먼가 있어 보이는 이름을 짓길래, 재미있을 것 같아서 여러가지를 고민했다. lion@Serengeti ('세랭게티'의 '사자'. 뭔가 없어 보여서...) leopard@Kilimanjaro ('킬리만자로'의 '표범'. 이건 솔직히 끝까지 고민했음. ㅎㅎㅎ) daecheongbong@Seoraksan ('설악산'의 '대청봉'. 자매품으로 지리산 천왕봉) thrall@Horde (록타르~) garen@Demacia (데마시아!) 여기까지 고민하다가, 너무 개그인 것 같아서... annapurna@Hima..

::: 생각 ::: 2011.11.27

오늘의 일기

#1. 학원 학원을 알아보러 갔는데, 일요일이라 문을 닫았음. 아우... #2. 안경 안경을 하러 갔는데, 아저씨가 자꾸 미안해하면서 요즘은 이런이런 렌즈가 싸다며 싼 렌즈를 자꾸 추천한다. 난 별로 그럴 생각이 없는데--; 후드티 입고 덩실덩실 갔더니 불우 대학생으로 안 것 같다. 흑흑. 아저씨가 뭥미 할 정도의 가격의 렌즈로 시원하게 맞추고 왔음. #3. 미용실 머리도 길어서 머리도 한 판 자르러 갔다. 미용실 언니랑 수다를 좀 떨면서 잘랐는데, 은근 미용실 언니들 재미있다. 소개팅 이야기와 어떻게 애인을 만들 것인가에 대해 열렬한 토론을 나누었다. 언니를 너무 웃겨드려서 다시 그 미용실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_-; 그나저나 학교앞에서는 왠만하면 계속 학생이냐고 묻는다. 그리고 과감한 염색 제의 ..

::: 생각 ::: 2011.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