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 ::: 706

살다보면

하지 말아야 될 말을 할 때도 있고, 하고 싶은 말을 못 할 때도 있고, 듣지 말아야 할 말을 들을 때도 있고, 듣고 싶은 말을 못 들을 때도 있고, 듣고 싶지 않은 말을 들어야 할 때도 있다. 논리의 열쇠를 찾아서 이성으로 생각해낸 감정의 이유는 아무리 곱씹어봐도 그 감정은 아닌 것 같다. 미안하게도 내 소중한 그 감정은 이것과 다르니까... 지금까지와 달랐다고 치부하기엔 너무나도 다르니까... 그럼에도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건 역시 그 감정과는 달라도 비슷한 무게를 차지하긴 하니까... 인연이란 잔인하기도 해서, 8년동안(7년으로 줄이기로 했지) 특별하다고 생각했던 인연도 한 순간에 악연이 되어 버리기도 하고, 그것보다 더 오래된 사이에서도, 비슷하게 깊다고 생각한 사이에서도 악연으로 바뀔지도 모르겠다..

::: 생각 ::: 2009.11.23

Out of order

고장났다. 1. 밀려오고 흘러오고 막 터지는 주체못할 감정들을 이성으로 막는게 고장났다. 나름 잘 회복했다고 생각했었는데 다시 고장났다. 2. 미열과 소화불량을 얻었다. 먹으면 개워내고, 안 먹어도 배가 안고프다. 이것도 겪고 싶지 않았는데 또 시작이다. 3. 뒷골이 아프다. 죽지는 않겠지. 결론적으로 회사를 째고 집에 들어 누었다. 손발이 꽁꽁 묶인채 조금은 잔인하게 고려할 일마의 대상조차 되지 못했던 내 모습이 자꾸 스치우고 지나간다. 누군가가 자기 편을 해달라는 말... 나에겐 잔인하고 끔찍한 말이 되어 버렸는데, 또 누군가가 바라고 있다. 각자 모르고 하는 일이니 그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을 순 없겠지.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 살아온 것 같다. 그게 제일 슬프다. 우울증 걸리겠네.

::: 생각 ::: 2009.11.18

자신을 설득하기

나는 스스로 납득이 안가는 일이면 이해가 되지 않고, 고심을 하게 된다. 납득이 가지 않을 일이 분명하면 그냥 인정하고 회피해 버린다. 내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해서 일어나지 않을 일은 아니니까. 대충 눈치는 챘지만, 어제 닥친 일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개워내고 생 난리도 아닌데, 올해들어 내 몸과 머리는 너무 약해져서 난 또 기억을 잃을까봐 겁이 약간 난다. 균형잡기 어려운 것 이전에 난 내 몸하나 지금 건사하게 올 한해를 보내는게 너무도 간절하다. 살짝 비켜서고 싶은데,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물론 일전의 사건들을 계기로 부쩍 많이 회복했고, 이걸로 회복세가 꺾일 것 같지도 않다만, 마음에 큰 짐(혹은 병)이 생긴 것은 분명하다. 뭐, 그렇다고해서 내가 전처럼 abnormal 하지는 않지만..

::: 생각 ::: 2009.11.18

요즘 즐겨 듣는 노래

김현식 - 추억 만들기 브라운 아이드 걸스 - 잠에 취해 임재범 - 사랑이라서 예전에는 몰랐는데, 추억 만들기 정말 슬픈 노래인 것 같다. 슬픈 노래지만 안 슬픈 가락의 노래를 즐겨듣는 요즘이다. ...뜨거운 내 마음은 나도 모르게 천천히 식어갑니다... 오늘은 여차저차 여러 사정으로 대구로 내려간다. 스퐁이를 자꾸 다치게 할 뻔한 일들이 많아져서 슬프다. 조금 더 조심해야겠다.

::: 생각 ::: 2009.11.14

차가 부셔졌다

큰 건 아니고, 일전에 말했던 그 주차하기 어려운 곳에 주차를 하다 부주의로(전화를 받으려다 -ㅅ-;) 뒷 기둥에 충격했다. 뒷 범퍼가 찌그러졌는데, 사실 뒷 범퍼야 내 범퍼가 아니라는 말도 있으니 그닥 신경쓰지는 않는다. 박고 나서 가슴은 아프지만 다른차를 안 박은게 어디냐고 스스로 위로하며 게임방에서 신나게 놀고 왔는데... 지금 확인해보니 트렁크가 안 열린다 -ㅅ-;;; 아... 된장 -ㅅ-;;; 무엇보다 주차에서 내가 실수를 하다니... 흑흑... 처음 있는 일이다. 게다가 옆에서 구경하던 사람도 있었다. ㅠㅠ 엄청 소리가 크게 나서 박은 줄 다 알 듯... 엉엉... 어차피 사고가 날 운명이었다면, 이 정도가 가장 베스트 한 듯. 팔자에도 없는 덴트집을 알아보고 있다. -ㅅ-a)) 과연 내 트렁..

::: 생각 ::: 2009.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