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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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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만천하(相識滿天下) 지심능기인(知心能機人) 개인적으로 저 말을 참 좋아한다. 명심보감에 나오는 말. 서로 얼굴을 아는 사람은 천하에 가득하지만,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몇 사람인지 능히 셀 수 있다. 누군가에게 그 사람의 마음까지 알아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2009, 여름, 여수 오동도 유럽 여행기도 써야되는데, 또 뜬금없이 시작하는 장장 900km 에 걸친 혼자 -ㅅ- 신나게 놀다 온 여름 휴가 중 제일 처음 간 곳이다. 마음이 답답하고 어지럽고 일하기 싫어서 도망간 휴간데(집에서 데리고 가랬는데 일부러 동생도 떨어뜨려놓고 혼자 좀 다녔다), 그 때나 지금이나 비슷한 문제 - 놀랄만큼 비슷함 -가 있는 걸 보면 좀 신기하긴 하다. 그 땐 나 때문에 생긴 일인 것 같아 좀 잘해보고 싶었고, 지금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이젠 그만 하고 싶은 차이? 그나저나, 여름엔 이렇게 놀았다치고, 겨울에도 놀 궁리 중인데, 겨울은 눈오면 끝장이라 좀 고심 중이다. 예전엔 오동나무가 많아서 오동도라고 불린다는구만. 오동도까지는 셔틀열차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난 웬만하면 걸어다니기 때문에..
바보 난 지난 몇 주 동안 뭘 했었나... 길었던 생일은 저런 물음을 던지고 끝났다. 20대 마지막 생일이 조금 슬펐다면, 또한 큰 교훈을 주고 끝났다. 비록, 생일날에도 회사에서 깨지고, 토요일 일요일 모두 출근해야 하지만 슬프지만은 않은 생일이었다. 글 하나를 똑바로 읽지 못해서, 혼자 별 생 쇼를 다 하는 내가 부끄럽다. 부끄러운 짓 좀 하지 말자.
놓치거나 놓는 것들 요즘은 전화 오는 곳도 없고, 할 곳도 없어서 전화기를 그냥 방치해 놓고 산다. 게다가 어제처럼 13시간씩 자버리는 날에는 아무 전화도 못 받는다. 어제는 부모님 전화를 몇 통 놓치고, 또, 어떤 선배 전화도 몇 통 놓쳤다. 오늘에서야 확인을 하고 선배한테는 문자를 보내고, 부모님한테는 연락도 못 했다. 불효막심이라기보다는 그저 무슨 내용인지 알아서 일뿐이고, 내일(어느새 오늘이네)연락을 할 예정이다. 이렇게 전화처럼 놓치는 것 말고도 놓는 것들도 있다. 정신도 아득하니 한 번씩 놓고, 몸은 요즘 일요일만 되면 10시간 이상씩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잠에 빠져든다. 자면 아무 생각 안하게 돼서 그런 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몇 달 날 괴롭히던 불면증보다는 괜찮은 듯하니 나름 견딜만하다. 어떤 사람은 수 많은..
아픔 그러니까 2009년이 시작하고 4달이었을 때 나는 크게 한 번 푹 찔렸다. 이제는 2009년이 끝나기 4달 남았는데 나는 또 한 번 푹 찔렸다. 탁 하고 놓고 펑 하고 터지고 픽 하고 쓰러졌다. 그만. 이제, 그만. 못 버티겠음.
진퇴양난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하고, 뒤로 돌아가지도 못하는 상황을 일컫는 말. 하지만 아무리 가시밭길이어도 가야할 곳은 가야하는게 맞을 것 같다. 발바닥이 터져나가도,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져도, 역시 가야할 곳은 가야지. 왜냐면 그 곳이 바로 좋은 곳이니까. 요즘처럼 인생이 다이나믹한 때도 없던 것 같은데... 갑자기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는 옛 군대 명언이 떠오른다. 하지만 역시 군대 명언의 최고봉은... "그래도 국방부 시계는 간다"가 아닐까? 시간이 약... 또한 회사에서 월급은 한달 열심히 일해서 주는 돈이 아니라, 한달 잘 버텼다고 주는 돈이라는 말도 떠오른다. 덧붙여, 오늘은 월급날. Wow~ 덧덧붙여, 2주일 안에 추석 상여. Olleh~ 하지만 이들은 잠시 통장을 스치우고 지나간다... 젠장.
힘듦 - 2 뭐, 내가 힘들다고 아무리 발버둥 쳐봤자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별 소용없는 건 애진작에 알고 있었고, 하지만 마찬가지 이유로 나도 그닥 신경쓰지는 못하겠다. 사실 난 이제 내 문제는 그닥 해결책을 찾는 것도 포기했는데, 그런 나에게 괜찮아져라, 해결책을 찾아봐라 해봤자 별 소용은 없다. 그냥 이제 이렇게 쭉 살 것 같으니까. 지금 나는 예전의 나랑 달라서, 사람들 사이의 일들에 굉장히 큰 스트레스를 받는 중이다. 만나면 트러블 밖에 안 일어나고, 그래서 별로 안 만나는 것 뿐이다. 쳇바퀴가 돌아도, 지금은 사람 만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고, 그 만나는 사람이 기분 나빠하는 건 더 스트레스다. 친한 사람이든 안 친한 사람이든 상관 없다. 나에게 기분나빠하는 건 나를 밀어내려는 거랑 똑같은 스트레스를 요즘..
남자 친구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난 술, 담배 모두 즐기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주위에 남자 친구들이 별로 없다. 약속이란게 다 술약속인데 예전부터 안가버릇하니 이제 그냥 연락도 잘 안오기도 하고... 한터애들이야 워낙에 이런 것보다 나름 건전한 취미를 같이 하니 괜찮다지만...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나, 다른 대학교 친구들(은 남자는 거의 전무하다 싶이...)은 약속을 잡기도 뭣하고(내가 마구 마실 건 아니므로), 그러다 저러다 보니 군대갔다와서 연락은 끊기고 하는 일이 잦다. 어마마마는 항상 나랑 내 동생이 친구가 없음이 걱정이시다. 그건 울 아바마마를 닮은 듯 한데... 어머니랑 아부지 인간관계는 거의 극과 극을 달리시는 수준이라... 엄마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게 참 쉽지가 않다. 의외로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