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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여름, 여수 향일암

2009/12/08 - [::: 아퀴의 여행 :::/::: 국내 여행 :::] - 2009, 여름, 여수 오동도 휴가 첫날은 오동도, 향일암이 목표여서 오동도 잠깐(...) 들렀다가 향일암도 또 잠깐(...) 갔다. 잠은 해남 땅끝마을에서 자려고 계획을 짰기 때문에 신나게 오동도에서 향일암까지 달려갔다. 향일암(向日庵) 은 말 그대로 해를 향해 있는 암자라는 뜻인데, 금오산에 자리잡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향일암은 아침에 가서 일출을 봐야...하는 거지만 -ㅅ-; 난 그냥 일정상 해가 질 때 올라갔다. 오후 6시면 아저씨가 퇴근할만도 한데, 자리를 열심히 지키고 계셔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다. 아저씨가 퇴근하면 공짜로 들어갈 수 있을레나... 보기엔 굉장히 좁아 보이지만... 나도 지나갔다. 별로 안 좁음..

2009, 여름, 여수 오동도

유럽 여행기도 써야되는데, 또 뜬금없이 시작하는 장장 900km 에 걸친 혼자 -ㅅ- 신나게 놀다 온 여름 휴가 중 제일 처음 간 곳이다. 마음이 답답하고 어지럽고 일하기 싫어서 도망간 휴간데(집에서 데리고 가랬는데 일부러 동생도 떨어뜨려놓고 혼자 좀 다녔다), 그 때나 지금이나 비슷한 문제 - 놀랄만큼 비슷함 -가 있는 걸 보면 좀 신기하긴 하다. 그 땐 나 때문에 생긴 일인 것 같아 좀 잘해보고 싶었고, 지금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이젠 그만 하고 싶은 차이? 그나저나, 여름엔 이렇게 놀았다치고, 겨울에도 놀 궁리 중인데, 겨울은 눈오면 끝장이라 좀 고심 중이다. 예전엔 오동나무가 많아서 오동도라고 불린다는구만. 오동도까지는 셔틀열차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난 웬만하면 걸어다니기 때문에..

하루를 마물하고 한 해를 돌아보고

무척이나 빡시게 흘러가던 주말을 마무리하고, 집에 와서 좀 있다가 쓰러져서 잤다. PC를 끄려고 잠깐 일어났다가 다시 잔다. 2시간 조금 넘게 자고 일어나면서, 뭔가 기분이 구린데... 오늘 회사에서 달력을 하나씩 넘겨보며 참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지나간다는 생각을 해서 그런 듯 싶다. 좋은 일은 몇 개 없고, 나쁜 일은 많다. 무슨 마가 끼었는지, 날 괴롭히는 사람들이 많아서 하나 하나 쳐내거나 버림받거나 버리거나 보지 않는 일이 많았고, 친했던 사람들과는 멀어지고, 그토록 자주 가던 곳은 자주 가지 않게 되었다. 막판에 와서는 빵꾸똥꾸 같게도 오해도 많이 받았고(지금도 어딘가에서 받고 있는지도), 조금씩 쌓여 있다가 지금은 좀 넘친 상태다. 날 좀 우습게 만든 사람들이 짜증나는 건 사실이라, 화가 좀..

::: 생각 ::: 2009.12.07

바빴던 하루

오전 10시에 가스 검침을 받고, 차 수리를 하러 가려다가 눈이 오는 걸 보고 포기. 오후에 강남에서 약속이 있어, 오후 3시 강남역 도착. 약속을 여차저차 진행 후 8시 30분 쯤 귀가. 띵까띵까 놀다가 새벽에 갑자기 필 받아서 송파로 출동. 이동기와 맥도날드 가서 1시간 반 가량 인생을 논하는(...아닌가?) 수다. 다시 귀가. 조금만 더 자고 다시 출근. -ㅅ-; 바빴던 하루는 마무리하고, 다시 바쁠 하루가 다가온다. 차가 있어서 좋긴 좋다.

::: 생각 ::: 2009.12.06

노라조

내가 좋아하는 그룹이다. 대부분 엽기가수라고 알고 있는데... 가창력이 ㅎㄷㄷ한 그룹이다. 내가 좋아하는 발라드도 (나름) 많이 있고... 실제로도 꽃미남 그룹임... 컨셉이 왜 이런지 모르겠는데, 여튼 난 해피송 때부터 엄청 좋아한다. 먼저, '나비' 가 부른 '마음이 다쳐서'... '노라조'가 부른 '마음이 다쳐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연극' 그리고 '연극'과 뮤직비디오가 같은(...) '슈퍼맨' 마지막으로, 일본 콘서트에서 이혁이 불렀다고 하는 "Endless Rain" (근데 내가 원곡을 몰라서 얼마나 잘 부르는 건지 모르겠네...)

::: 생각 ::: 2009.12.05

중국에서의 에피소드

얼마 안 있으면 중국으로 출장을 갈 위기에 처해 있다. 크리스마스 당일에 송년회를 잡는 대학교 동기들을 보며, 이브는 연인과 함께, 당일은 솔로끼리...라는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나는 가볍게 웃으며 중국에서 성탄절을 보낼 거라고 응수해줬는데... 눈에서 뭔가 흐른다. 나이뻐 지식인에 중국식 성탄 인사를 물어보고, 과연 교회도 없는 그 나라에 성탄절이란게 있긴 있는 건지, 있다면 왜 있는 건지, 빨간날이기는 한 건지, 솔로인 것도 서러운데 거기서 마무리를 해야하는 건지... 이런 여러 의문들을 뒤로하고 올해 초에 있었던 중국 출장 중에 에피소드를 몇 개 올리기로 방금 죠니형과의 대화 끝에 결정했다. - 컨더지에서의 추억 - 역시 제일 큰 건 컨더지에서의 추억이 아닐까 싶다. 컨더지는 KFC 다. 2월 쯤..

빵꾸똥꾸 같은 날 - 2

이번엔 다른 쪽에서 뻥 터졌다. 사실 요즘 불편하게 된 관계가 여럿 있었는데, (빵꾸똥꾸 같은 날 - 1 까지 합쳐져서 그 수는 좀 많이 늘어났다) 그 중 한 명과 트러블이 생겼다. 여태까지 내 성격으로는 그냥 안 보고 말 사이를 그 동안 그냥 저냥 현상유지 정도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거리를 조절하고 있었다. 둥글둥글한 성격이 왜 이런 건 극단적인지 모르겠지만 여튼 온 신경을 다 쏟아부을 일을 일부러 멀리하고 신경을 좀 끊고 있었다. 그쪽은 섭섭할 수도 있겠지만, 나의 인간관계란 대부분 둥글둥글 털실처럼 푹신하지만, 어쩌다 고슴도치 같은 경우가 있어서 가시가 가라 앉기 전에 다가오면 가시에 찔려 서로 상처만 줄 때가 있다. 그래서 팽팽한 연줄처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고 있었는데, 오늘 뻥 터졌다. 그..

::: 생각 ::: 2009.12.03

Turning Point

그런 날이 있다. 오늘 이후로는 다른 삶을 살 것 같은... 혹은 생각해보니 그 날 이후로 난 좀 다르게 살고 있다던가... 계기가 뭔지는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어떤 것이나 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이 변했다던가... 다른 사람들이 내가 좀 변했다는 이야기를 한다던가... 그런 때가 있다. 어제 빵꾸똥꾸 같은 일을 겪은 후에 마음속으로 결심을 몇 가지 했다. ...그리고 난 변했다는 이야기를 듣겠지?

::: 생각 ::: 2009.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