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 16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눈빛만 보아도 알아- 그냥 바라보면 마음속에 있다는 걸- 1Q84를 다 읽었는데, 이런 구절이 나온다. 설명을 들어야 아는 것은, 설명 해줘도 모르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맞는 말인 것 같기도 하고, 정말 말도 안되는 말 같기도 하고...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건, 설명을 하기도 힘들고 설명을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을지 아닐지도 모를 일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들려주어야 할 입장이라면 나도 그런 생각이 들거고... 또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듣는다면 답답할 것 같기도 하고... 사람 사이에 일정한 기준이 넘어가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말하지 않아도 아는 단계가 오는 것 같다. 난 그런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MP..

::: 생각 ::: 2009.12.16

Action and reaction

What goes around, comes around. It's not your business. 메신져에 내 대화명이 바뀌자마자 그게 무슨 뜻이냐고 순식간에 몇 명이 물어봤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던 적이 별로 없는데... 사실 내 대화명이나, 지금 내가 위에 깨작거린 글이나, 다 어디서 인용해 온 문구들이지 그렇게 큰 의미는 없다. (물론 의미가 전혀 없냐... 그런 건 아니지만...) 저 위에 말들은 "빅뱅 이론" 한 에피소드에 나오는 말들이다. 일전에 1Q84에 나오는 문구도 그렇고... ...일정 나이를 넘으면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잃어가는 과정의 연속에 지나지 않아요... 요즘 내 대화명은 며칠 동안 우린 끝 "e-n-d" 였는데, 노래 가사다. "나비"의 "마음이 다쳐..

::: 생각 ::: 2009.12.15

클럽 월드컵 즈음하여

방금 포항 스틸러스가 클럽 월드컵에서 콩고의 마젬베를 2:1로 꺾고 4강에 진출했습니다. 저는 야구 팬이기도 하지만, 축구 팬이기도 해서(물론 야구만큼 많이 알지는 못합니다), 축구도 재미있게 보는 편입니다. 그런데 축구는 야구와 달리 시즌 중에 대회가 많이 있어 잘 모르고 보면 무슨 대회인지 모르기 십상이고 재미가 없어지기 쉽습니다. 야구는 단일 리그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우승팀을 확정 짓는 것으로 끝나지만, 축구는 각 리그, 컵 대회, FA 컵 대회, 대륙 축구협회 주최의 챔피언스 리그 등 시즌 중 많은 대회를 한꺼번에 진행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축구 대회들을 한 번 정리해볼까 합니다. 세세한 진출 조건, 조별리그 방식 등은 생략하고 대략적인 설명만 합니다. Tip - 축구 대회는 보통 주말, 수요일에..

::: 생각 ::: 2009.12.12

읽고 싶은 책은 늘어가고

읽고 싶은 책은 늘어가고... 읽고 있는 책의 진도는 안나가고... "1Q84" 만 2달째다. "The Game" 은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 될 것 같고... 한 달 전에 산 "칼의 노래" 는 아직 펼쳐보지도 못했다. "실용주의 프로그래머"는 1년 전에 멈췄고... 내일은 "거의 모든 것의 역사"가 도착한다. 애거서 크리스티 50권짜리 전집 세트가(77권으로 완간될 예정이라고...) 저렴하게(?) 30만원 정도에 팔던데 지금 지를까 말까 주판알을 튕기는 중이고... 그러고보니 4달전에 산 "Grammar in use" 도 봐야 되는데... DVD도 밀린게 있는데, 왜 이렇게 시간이 없는지 모르겠다. 게으른 건가!

::: 생각 ::: 2009.12.11

2009, 여름, 여수 향일암

2009/12/08 - [::: 아퀴의 여행 :::/::: 국내 여행 :::] - 2009, 여름, 여수 오동도 휴가 첫날은 오동도, 향일암이 목표여서 오동도 잠깐(...) 들렀다가 향일암도 또 잠깐(...) 갔다. 잠은 해남 땅끝마을에서 자려고 계획을 짰기 때문에 신나게 오동도에서 향일암까지 달려갔다. 향일암(向日庵) 은 말 그대로 해를 향해 있는 암자라는 뜻인데, 금오산에 자리잡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향일암은 아침에 가서 일출을 봐야...하는 거지만 -ㅅ-; 난 그냥 일정상 해가 질 때 올라갔다. 오후 6시면 아저씨가 퇴근할만도 한데, 자리를 열심히 지키고 계셔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다. 아저씨가 퇴근하면 공짜로 들어갈 수 있을레나... 보기엔 굉장히 좁아 보이지만... 나도 지나갔다. 별로 안 좁음..

2009, 여름, 여수 오동도

유럽 여행기도 써야되는데, 또 뜬금없이 시작하는 장장 900km 에 걸친 혼자 -ㅅ- 신나게 놀다 온 여름 휴가 중 제일 처음 간 곳이다. 마음이 답답하고 어지럽고 일하기 싫어서 도망간 휴간데(집에서 데리고 가랬는데 일부러 동생도 떨어뜨려놓고 혼자 좀 다녔다), 그 때나 지금이나 비슷한 문제 - 놀랄만큼 비슷함 -가 있는 걸 보면 좀 신기하긴 하다. 그 땐 나 때문에 생긴 일인 것 같아 좀 잘해보고 싶었고, 지금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이젠 그만 하고 싶은 차이? 그나저나, 여름엔 이렇게 놀았다치고, 겨울에도 놀 궁리 중인데, 겨울은 눈오면 끝장이라 좀 고심 중이다. 예전엔 오동나무가 많아서 오동도라고 불린다는구만. 오동도까지는 셔틀열차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난 웬만하면 걸어다니기 때문에..

하루를 마물하고 한 해를 돌아보고

무척이나 빡시게 흘러가던 주말을 마무리하고, 집에 와서 좀 있다가 쓰러져서 잤다. PC를 끄려고 잠깐 일어났다가 다시 잔다. 2시간 조금 넘게 자고 일어나면서, 뭔가 기분이 구린데... 오늘 회사에서 달력을 하나씩 넘겨보며 참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지나간다는 생각을 해서 그런 듯 싶다. 좋은 일은 몇 개 없고, 나쁜 일은 많다. 무슨 마가 끼었는지, 날 괴롭히는 사람들이 많아서 하나 하나 쳐내거나 버림받거나 버리거나 보지 않는 일이 많았고, 친했던 사람들과는 멀어지고, 그토록 자주 가던 곳은 자주 가지 않게 되었다. 막판에 와서는 빵꾸똥꾸 같게도 오해도 많이 받았고(지금도 어딘가에서 받고 있는지도), 조금씩 쌓여 있다가 지금은 좀 넘친 상태다. 날 좀 우습게 만든 사람들이 짜증나는 건 사실이라, 화가 좀..

::: 생각 ::: 2009.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