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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스퐁이

이 놈의 차님은 씻겨줘봤자 하늘이 비나 눈을 뿌리면 다시 지저분한 몸뚱이로 돌아가신다. 귀성에서 눈비를 뚫고 생 난리를 치면서 돌아갔다니, 아니나 다를까 그 고운 자태는 순식간에 감추시고, 온 몸을 얼룩덜룩하게 만드셨다. 지금 생각해도 이번 귀성길은 화려했는데, 길도 참 이쁘고... 눈도 오고... 고속도로 나가서 상주부터 시작된 국도는 얼어있기까지 하고... 정속 주행하긴 했지만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하여튼 저렇게 한 번 갔다왔더니, 거의 차 님을 눈 뜨고 못 볼 지경인데... 얼마전 망한 세차(2010/02/06 - [::: 아퀴의 생각 :::] - 망한 세차)를 한 번 하고 났더니 더이상 겨울에는 웬만하면 세차를 안 할 생각이다. 그래도 하긴 해야할텐데... 내일부터 또 눈이 온다니... 뭐 어쩌..

::: 생각 ::: 2010.02.16

그 날 이후

그것은 마치, 내가 불행의 문을 두드린 네 번의 짧은 노크 소리와도 같은 것이었다. - "이방인", 알베르 까뮈 - 알고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2009년의 어느 날... 그 날 이후로 많은게 변했다.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난 그 날 이후로 변해 버렸고, 그래서 사람들을 바라보는 눈이 바꼈고, 그래서인지 내가 알고있던 사람들 중 많은 수는 외모도 똑같고, 하는 말도 똑같고, 성격도 똑같지만, 더 이상 내가 그동안 알고있던 사람들이 아닌 경우가 좀 생겼다. 그건 그냥 슬픈 일이다. 재미있게 하던 일들은 더 이상 재미없어져서 요즘은 하지 않는 것도 많고... 반면 그닥 흥미가 없었던 일들은 또 흥미를 가지고 있는 일들도 많고... 사람들도, 좋아하던 사람들은 완전 싫어진 사람들도 있고, 그닥 좋아하지..

::: 생각 ::: 2010.02.15

명절증후군 걸린 아퀴씨

평소에 그렇게 우울해하지 않는 아퀴씨는, 꼭 명절끝에 집에 오면 조금 우울해진다. 시끌벅적한 곳에 있다가 와서 그런가... 명절때마다 이러네~ 요즘은 전화할 곳도 없고... 회사도 보통 내일까지 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회사 사람도 불러낼 사람이 없고... 찾는 사람도 없고... 놀러갈 곳도 없고~ 같이 놀 사람도 없고~ 데이트 할 사람도 없고~ 뭐 다 없구만... 여튼. 그래도 새뱃돈 받았음. -ㅅ-; 아 이거 도대체 언제까지 주시는 건지... ㅠㅠ 담부턴 정말 설 오후에나 가야될까보다... 차 청소나 하러가야지 -ㅅ-;

::: 생각 ::: 2010.02.15

무사 귀성한 아퀴씨

눈과 정체를 뚫고 귀성에 성공했다. 목요일날 회식하고 중국어 복습하다가 좀 늦게 자는 바람에, 한 5시간만 자고 하루를 보냈는데... 심적 부담이 좀 있었던 하루라 힘들었었다. 어쨌건 용산에서 벼르고 벼뤘던 아바타를 IMAX 3D로 즐겁게 보고 바로 출발해서, 집으로 오는데... 아... 눈도 오고 차는 안 가고 잠은 쏟아지고... 결국 새벽 4시 반쯤에 충주 휴게소에 들어가서 쿨쿨 자버렸다. 본능적으로 5시 45분쯤에 눈이 떠져서(한 2주 학원 다녔다고 이것도 잘 깬다-ㅅ-;) 다시 또 부시시 차 끌고 집으로 왔다. 집에 와서 결국 또 뻗긴 했지만... IMAX 3D 는 C열에서 봤는데, 오 역시 IMAX는 앞자리 중앙이 진리다. 같이 본 사람도 꽤 만족해 해서 다행이다. 그나저나... 이제 또 뭐 본..

::: 생각 ::: 2010.02.13

심난

설(雪)이라 그런지 눈이 온다. (물론 조크임. '설'은 순 우리말...) 아침 마다 중국어 / 영어 수업을 마구 듣고 있으니 정신이 좀 몽롱한데... 지금은 과감하게 회사에서 포스팅 중이다. (연휴 전이니까... -ㅅ-;) 개인적으로 이리저리 살펴보고 추진 중인 일이 심난한데,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가고 있던 회사 일도 지금 엉망진창으로 꼬여서, 마음이 부쩍 어지럽다. 혼자 지레 겁먹고 울상 짓고 있는 마음이 안쓰럽다. 회사 일이야 그닥 신경도 쓰지 않는데... 나머지 일이 어렵다. 이런 식으로 어려울 줄은 생각도 안해봤는데... 늙어버렸나? http://www.youtube.com/watch?v=1XzrkSOzqtU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

::: 생각 ::: 2010.02.12

기분이 좀 그랬던 날

점심 전까진 괜찮았다. VIPS 가서 밥도 얻어먹고 오고, 비도 추적추적 오는데 5부제 덫을 뚫고 주차도 성공하고... 문제는 오후였는데, 난 개인적으로 누군가가 어떤 이유로든 뭔가 다른 사람들에게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알고있더라도 그냥 잠자코 모른 척 하거나, 어딜 가서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다. 전에 누군가와 심한 트러블이 있었을 때, 이게 깨지면서 난 그냥 미련 없이 그 사람에게 등을 돌렸고, 지금까지도 그러고 있다. 별로 아쉽지도 않고 가끔 생각날 때마다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대화 주제가 이런 곳으로 흘러가면 난 널 뛰듯이 주제를 나한테로 옮기거나, 다른 것으로 돌리거나 하는데... 이런 것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어찌되었건 일이 어떻게 진행되든, 이런 건 모두..

::: 생각 ::: 2010.02.09

망한 세차

며칠 째 차가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지저분해서 오늘은 눈을 뜨자마자 세차장으로 달려갔다. 세차장 가니까 물이 얼까봐 호스 조립도 안해놨더구만 -ㅅ-; 신나게 호스 조립해달라 그런 다음에 물을 열심히 뿌렸는데... 이런... 물을 뿌리는 족족 차에 얼어붙었다. -ㅅ-; 이거슨 망한 세차... 차에 물이 얼어붙어 엉망이다. 차 아래쪽에도 물이 얼어서인지 미묘하게 틀어져있고... 젠장... 게다가 월요일 화요일 비... 이거슨 망한 세차... ㅠㅠ 1,500 원 줬으니 많이 망한 건 아닌가... 아웅... 꾸에에에~

::: 생각 ::: 2010.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