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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해. 군항제. 2011.

당일치기로 진해를 다녀왔다. 꽃 놀이 다니면 나이든 거라고 자조하는 아해들과 같이 갔지만... 난 사실 예~~~전부터 꽃놀이 가는 걸 좋아했다. 군항제 가려는 단 하나의 이유는 '경화역'을 가기 위해서였는데, 시작부터 경화역을 가서... 난 대만족 했었다능... 그런데 이거 원래 기차가 빠르게 지나가면서 벚꽃을 흩날리는게 멋진 건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건 좀 무리였던 듯 싶다. 그냥 지나가는 것도 가까이 붙은 사람들이 많아서 버거워한다. 그나저나 사진찍는게 무슨 벼슬이라고 기차 들어오는 걸 구경하겠다는 사람들에게 버럭하는 아저씨들이 좀 많이 황당했음. 메모리 카드 오류나 나라~ 경화역을 조금 보고, 여좌천을 따라서 로망스 다리 같은 것을 좀 보고 간단하게 벚꽃놀이를 마감했다. 내년에는 꼭 연인을 데..

오만과 편견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는 것이 편견이고,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오만이다. 유명한 소설 "오만과 편견"에 나오는 글귀. 이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 인터넷을 뒤지다보면 내가 세상을 보는 눈이 얼마나 좁고 치우쳐 있는지를 느낄 때가 많이 있다. 얼마전에 충격아닌 충격을 받은 글은 이랬다. 여자친구와 제가 갤럭시S를 사는 바람에 커플 요금제가 해지 됐어요. 문자도 모자라고, 통화도 모자라요. 이걸 극복하기 위해서 구글 토크를 활용합니다. 우선 gmail 계정을 만들구요. 갤럭시S 에 '토크' 어플을 클릭해서 실행한 다음 친구 추가를 하면 끝. 문자 대신에 이용하면 좋아요! 그리고 이어지는 댓글들. - 저도 잘 쓰고 있어요! - 토크 좋지요. 네이트 온도 깔아서 써보세요. ..

::: 생각 ::: 2011.04.09

영화와 음악

영화(혹은 드라마)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크다. 아무 것도 아닌 장면에 음악을 넣어서 장면을 돋보이게 할 수도 있고, 관객들이 더 감정에 빠져들 수 있게 도와준다. 음악이 영화를 돋보이게 하거나, 더 나가서 음악이 영화를 끌고가는 영화들을 몇 편 살펴볼까 한다. Ennio Morricone 일본 애니메이션을 말할 때 미야자키 하야오를 빼고 말할 수 없듯이, 영화 음악 이야기를 하면서 엔니오 모리꼬네 할아버지를 빼놓고 말할 수가 없다. 이 할아버지, 영화음악의 범주가 얼마나 넓은지 한 번 보자. 1. 러브 어페어(Love affair), 1994 임창정 노래...가 아니고... 리메이크가 3번이나 된 작품. 영화를 봤던, 보지 않았던, 이 음악은 많이들 알고 있을 거라고 본다. 2. 미션(T..

::: 생각 ::: 2011.03.27

인생론

KBS 드라마스페셜 중에 "달팽이 고시원" 이란 작품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재미있게 봤었는데(뭔들 안 재미있겠냐만은), 거기 나온 노래들이 참 대박이었다. '옥상달빛'의 '하드코어 인생아'도 있었고, '10cm'의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도 있었다. 그 중 메인테마인 '오지은'의 '인생론' 뭔가 씐나는 노래다. 처음에 들을 때는 '에너지는 절약합시다'만 들려서 절약 노래인줄 알았지만... 모르겠으니까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하자 어차피 완벽히는 할 수 없으니 요만큼만 뻥튀기는 하지말자 그냥 나의 몸집대로 아는 만큼만 말하고 모르는건 배우면 되지 최선을 다하면은 화창한 아침 도망만 다닌다면 어두운 아침 응원가는 싫지만 응원은 해주길 바래 나같이 작고도 하찮은게 혹시나 도움이 된다면 그 이상 기쁨이 ..

::: 생각 ::: 2011.03.19

PS3

요즘 게임 하나를 질러서 (갓 오브 워 1, 2 합본), 내 동생이(내가 아님!) 신나게 PS3를 돌려주고 계신다. 나는 아직 FF14 와 MGS4 를 진행하다 FF14 는 작년의 사건사고들로 마음이 힘들어 중단했고, MGS4는 게임 멀미로 중단한 상태. 차를 타도, 배를 타도, 비행기를 타도 하지 않는 멀미를 게임만 하면 하고 있으니, 시대가 나의 시대가 아닌 것 같다. 흑흑. 그래도 한계 시간인 30분 ~ 1시간 정도는 게임을 해보긴 하는데... 여전히 힘들다. 그건 그렇고... 오늘 오래간만에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보고 싶어 DVD를 PS3에 물렸는데... 자꾸 재생을 하다가 튄다. 이게 지금 디스크가 잘못됐는지, 기계랑 궁합이 안 맞는지 알 수가 없는데, ('친구' DVD는 잘 돌더구만...

::: 생각 ::: 2011.03.17

헤어짐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말이 있지요. 만남은 자연스러우나, 헤어지는 건 어색하고 유쾌하지만은 않은 일입니다. 그 동안 잘해주지 못했던 것도 생각나고, 아쉬운 것도 생각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더 어떤 것을 해줄 수 없다는 현실이 가슴을 쿡쿡 찌릅니다. 아버지 형제분들은 모두 8남매 입니다. 큰아버지 2분, 작은아버지 4분, 고모 1분이 더 계시지요. 그리고 또 그분들께서 자녀를 2명씩 나으셨으니, 사촌만 14명인 대가족이죠. 모두 할아버지, 할머니 자식들입니다만, 사촌들이 많으니 딱히 할머니와 속 깊은 이야기나, 살가운 이야기들은 많이 못 나눈 편입니다. 그래서 할머니께서 회사 취직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온 동네방네에 자랑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내 생각보다 할머니는 손자를 많..

::: 생각 ::: 2011.03.12

흰둥이

벌써 몇 년전이냐. 소니의 888과 B&O 의 A8 을 두고 무지 고민했던 적이 있었다. 그 때만해도 888이 8만원쯤 A8이 15만원쯤 하던 때라 이러저리 삐질삐질 비교를 해보다가 그냥 888로 갔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선택했던 888은 몇 달 안 있다 돌아가시고... A8을 사볼걸 하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A8을 살 기회는 계속 지나간다(기 보단 이 미친 이어피스 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니 방법이 없다). 2007/07/18 - [::: 아퀴의 생각 :::] - 새로운 이어피스 지금 단선돼서 구석에 있는데...(흑흑) 한 번 더 고칠 예정이다. 이번에 귀국하면서 A8 흰둥이로 한 놈 잡아왔다. 뭔가 독특해서 샀는데... 이 놈 솜까지 흰둥이라 지금 내 청결 상태가 그대로 드러나는 중이다...

::: 생각 ::: 201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