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 :::

알고, 혹은 모르고

아퀴 2009. 10. 3. 00:11
명절이나 혹은 친구들 모임이나 모임이 있을 때마다 모이면 회사 이야기가 자연스레 나온다.

보너스는 얼마냐, 돈 많이 번다면서 어쩌고 저쩌고...

또 어떤 사람들은 정말 열심히도 회사 욕을 해댄다.
그러다가 결국 나도 같은 도매급으로 넘어갈 때가 있다.

사실 이런 거 별 건 아니지만,
때때로 회사 뿐 아니라 다른 일로도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 때문에
정말 가끔은 속상해서 울상이 지어질 때가 있다.

하지만, 난 그렇게 깊게 상처는 받지 않고,
또 할 수 없다고 생각해버리고는 하는데,
사람들이 사정을 잘 알면서 하는 말들도 아니고,
내가 상처받을 걸 알면서 하는 말들은 아니기 때문이다.

가끔은 정말 누군가가 내가 상처 받을 걸 알면서도
자신들의 마음을 풀고 싶거나,
나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서 상처를 푹 줄 때가 있는데...
(이런게 잘못됐잖아! 라고 하는 것과는 좀 다르다)
이럴 때는 정말 정이 뚝 떨어져서 다시는 말을 섞지 않을 정도로 멀어져 버린다.

잘못된 걸 혼내는 거랑,
나를 비난하는 거랑은 완전히 마음이 느끼는게 다르니까.

몸과 정신이 엉망진창인데도 나에게 도움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느라 진이 빠진다.
그래도 가끔 내 말을 듣는 사람들을 보면,
그 동안 죽어라 말을 안 듣는 사람들의 경우가 조금은 잊혀진다.

이 사람들은 내가 정상이든 비정상이든,
내가 얼마니 힘든지는 모르는 거니까,
내가 힘들다고 왜 상처를 주냐고 투정 부릴 필요가 없다.

몰랐으면 몰랐던 것 만으로도 난 용서가 되니까.
알고도 그런 건 몰랐던게 아니니까 용서는 안된다.
It's simple.


밝은 블로그))
깜둥이는 애교가 늘었다.
이제 슬리퍼 속으로 머리를 쳐박고 내가 신으려고 하면 발가락을 깨무는 신공을 펼친다.
말도 잘 알아듣고, 제법 똑똑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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