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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퇴양난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하고, 뒤로 돌아가지도 못하는 상황을 일컫는 말. 하지만 아무리 가시밭길이어도 가야할 곳은 가야하는게 맞을 것 같다. 발바닥이 터져나가도,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져도, 역시 가야할 곳은 가야지. 왜냐면 그 곳이 바로 좋은 곳이니까. 요즘처럼 인생이 다이나믹한 때도 없던 것 같은데... 갑자기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는 옛 군대 명언이 떠오른다. 하지만 역시 군대 명언의 최고봉은... "그래도 국방부 시계는 간다"가 아닐까? 시간이 약... 또한 회사에서 월급은 한달 열심히 일해서 주는 돈이 아니라, 한달 잘 버텼다고 주는 돈이라는 말도 떠오른다. 덧붙여, 오늘은 월급날. Wow~ 덧덧붙여, 2주일 안에 추석 상여. Olleh~ 하지만 이들은 잠시 통장을 스치우고 지나간다... 젠장.

::: 생각 ::: 2009.09.21

희한한 메시지를 받았다

통화 목록에 발신인은 찍혀 있는데, MMS 내용은 볼 수 없는 희한한 문자 메시지가 왔다. 뭔가 사연이 있는 메시지 같은데, 볼 수 없으니 내용도 알 수 없고... 내일 쯤 발신자에게 이 이상한 메시지를 보여주고, 무슨 내용이었는지 물어보겠지만... 나도 생전 이런건 처음 받아봐서... 당췌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다. 씻으러 가기 전에 전화를 받았어야 하는 건데 -ㅅ- 아놔 이놈의 타이밍은 정말 거지 같다. 올 한해 타이밍은 나를 비켜가는 듯. 내가 못난 건지...

::: 생각 ::: 2009.09.20

힘듦 - 2

뭐, 내가 힘들다고 아무리 발버둥 쳐봤자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별 소용없는 건 애진작에 알고 있었고, 하지만 마찬가지 이유로 나도 그닥 신경쓰지는 못하겠다. 사실 난 이제 내 문제는 그닥 해결책을 찾는 것도 포기했는데, 그런 나에게 괜찮아져라, 해결책을 찾아봐라 해봤자 별 소용은 없다. 그냥 이제 이렇게 쭉 살 것 같으니까. 지금 나는 예전의 나랑 달라서, 사람들 사이의 일들에 굉장히 큰 스트레스를 받는 중이다. 만나면 트러블 밖에 안 일어나고, 그래서 별로 안 만나는 것 뿐이다. 쳇바퀴가 돌아도, 지금은 사람 만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고, 그 만나는 사람이 기분 나빠하는 건 더 스트레스다. 친한 사람이든 안 친한 사람이든 상관 없다. 나에게 기분나빠하는 건 나를 밀어내려는 거랑 똑같은 스트레스를 요즘..

::: 생각 ::: 2009.09.19

무릎

무릎이 아프다. 벌서 열흘이 넘은 것 같은데, 오른쪽 무릎이 아프다. 오늘 밤 10시를 기해서 왼쪽 무릎도 아프다. 오늘 사내병원을 가서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엑스레이 소견으론 별 이상이 없는데 무릎 관절이 복잡한 놈이라 연골에 문제가 있으면 엑스레이로 알 수가 없다는구만. 일주일만 더 있어보고, 안되면 소견서 끊어달라해서 3차 병원으로 고고싱 해야겠다. 올해는 참 별 일이 다 생긴다. 쇼크를 너무 심하게 먹어버렸나... 아... 젠장... 이젠 아파서 울어야 하다니... 엉엉...

::: 생각 ::: 2009.09.18

나쁜 남자

우리 원룸 건물에는 주차하기 조금 난감한 곳이 있다. 차 한 대만 건물로 쏙 들어갈만한데, 앞의 길이 좁아서 전,후진이 어렵고, 양 옆이 좁은데다가 오르막으로 타고 올라가야해서 쉽게 주차하기 힘든 곳이다. 요즘 무릎이 정상이 아니라 차로 출퇴근 중인데, 몸도 마음도 좋지 않아 일찍(이래 봤자...) 집으로 와버렸다. 집으로 와서 주차를 하려고보니 같은 건물에 살고 있는 어여쁜 여자분이 차주인 소울이 그 난감한 위치에 서 있었다. 오늘은 여러 장애물이 있어 주차 하기가 좀 힘들긴 했는데, 그래서 난 주차하기 힘든줄 알고, 골목을 빠져나가려고 주차를 다 하기를 기다렸다. 난 여유가 넘치니까... 그런데 그 여자분이 차를 끌고 유유히 나가셨다. 난 아... 어디 가시나보다 하고, 그 난감한 자리에 차를 쏙 대..

::: 생각 ::: 2009.09.16

과거의 망령들

난 정이 참 많다. 그래서 내가 쓰는 물건에 대해서 하나하나 엄청 아끼는 편이고, 집착도 심한 편이다. 2008/10/04 - [::: 아퀴의 생각 :::] - 트라우마(Trauma) 예전에도 말했지만, 나는 내 잘못 때문에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를 잃은 적이 있다. 그 때 내가 태어나서 가장 많이 울고(지금까지도 그렇다), 마음이 크게 상했고, 나 때문에 개가 죽었음을 자책했다. 그리고 그 어린 나이에 무엇인가에 정을 준다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정을 준 것만큼 정을 떼는 건 더욱 힘드니까... 그 때 정을 떼는게 얼마나 힘든건지 알아버렸다. 그래서 사람들이 정을 떼는 걸 힘들어 할 때마다, 내 경험을 떠올리며 위로를 하곤 했다. 똑같이 힘든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얼마나 힘든지 짐작은 가니까..

::: 생각 ::: 2009.09.15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나는 나 때문에 누가 화나거나 기분이 나빠하는 걸 심하게 의식하고 못 견디는 편이다. 또, 누가 기분이 나빠하면 나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빠지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들 눈치도 많이 본다. 항상 의식하고, 뭣 땜에 기분 상했을까 고민한다. 아, 이래서 그랬구나라는 생각이 들면, 되돌릴 수 있든 없든, 내가 할 수 있는게 있든 없든, 앞으로 어떻게 되든 말든, 그 때의 상황에 빠져들어 현명하지 못했던 나를 탓 한다. 또 그런 생각이 들면, 더 대화를 이끌어 가지를 못한다. 내가 기분이 나쁘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다. 원인을 알면 사과하고 풀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그저 경험적으로, 니 탓이 아니었다고 풀리거나, 이제는 괜찮다고 풀리거나, 이 것도 저 것도 내가 뭘 해도 안 풀리기 때문에 그저 가만..

::: 생각 ::: 2009.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