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18 2

Out of order

고장났다. 1. 밀려오고 흘러오고 막 터지는 주체못할 감정들을 이성으로 막는게 고장났다. 나름 잘 회복했다고 생각했었는데 다시 고장났다. 2. 미열과 소화불량을 얻었다. 먹으면 개워내고, 안 먹어도 배가 안고프다. 이것도 겪고 싶지 않았는데 또 시작이다. 3. 뒷골이 아프다. 죽지는 않겠지. 결론적으로 회사를 째고 집에 들어 누었다. 손발이 꽁꽁 묶인채 조금은 잔인하게 고려할 일마의 대상조차 되지 못했던 내 모습이 자꾸 스치우고 지나간다. 누군가가 자기 편을 해달라는 말... 나에겐 잔인하고 끔찍한 말이 되어 버렸는데, 또 누군가가 바라고 있다. 각자 모르고 하는 일이니 그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을 순 없겠지.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 살아온 것 같다. 그게 제일 슬프다. 우울증 걸리겠네.

::: 생각 ::: 2009.11.18

자신을 설득하기

나는 스스로 납득이 안가는 일이면 이해가 되지 않고, 고심을 하게 된다. 납득이 가지 않을 일이 분명하면 그냥 인정하고 회피해 버린다. 내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해서 일어나지 않을 일은 아니니까. 대충 눈치는 챘지만, 어제 닥친 일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개워내고 생 난리도 아닌데, 올해들어 내 몸과 머리는 너무 약해져서 난 또 기억을 잃을까봐 겁이 약간 난다. 균형잡기 어려운 것 이전에 난 내 몸하나 지금 건사하게 올 한해를 보내는게 너무도 간절하다. 살짝 비켜서고 싶은데,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물론 일전의 사건들을 계기로 부쩍 많이 회복했고, 이걸로 회복세가 꺾일 것 같지도 않다만, 마음에 큰 짐(혹은 병)이 생긴 것은 분명하다. 뭐, 그렇다고해서 내가 전처럼 abnormal 하지는 않지만..

::: 생각 ::: 2009.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