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시작하기 전에 브라이언 싱어 욕이나 한 번 더 합시다.
야이 개객... 아니다... 이제 욕은 안해도 될지도...
자, 여튼. 엑스맨 시리즈를 한 번 정리를 하고 좀 가야될 것 같습니다.(물론 영화)
영화 상의 시간 순서대로 정리를 했습니다.
정말 브라이언 싱어 욕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어요.
시리즈가 개판이 됐습니다.
물론 설정도 개판이 됐습니다(ㅠㅠ)
단순히 소개만 하려다가 빡쳐서 -_-; 스토리와 뒷이야기도 짚어보고 갑니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2011)
- 프로페서 X가 되기 전 찰스 자비에와 메그니토가 되기 전 에릭의 이야기 입니다.
찰스가 유탄을 맞고 하반신 마비가 됩니다(...응?)
- 브라이언 싱어(...)가 엑스맨3를 떠났다가 다시 복귀한 작품입니다.
엑스맨: 최후의 전쟁에서 분명 프로페서 X가 걸어다니는 장면이 나오는데 -_-;;;
그래서 브라이언 싱어의 머리엔 3편이 없는 작품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었습니다(...진짜 3편은 그냥 버린 걸지도).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2014. 5) -제작중
-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후속작입니다.
울버린을 돌연변이에게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과거로 보내버려서(...) 여행을 한다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아직 제작중이라 자세한 내용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 더 울버린의 쿠키영상이 사실 이 작품이랑 연결되는 걸로 보입니다.
(엑스맨 4를 기대했는데... 부들부들...)
브라이언 싱어 횽의 휴 잭맨 사랑은 얼마나 대단한지(...저...저도...), 제임스 맥어보이와 마이클 패스밴더를 제치고 주연을 꿰차셨습니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가 될지 갈피조차 안 잡히네요.
(내가 너를 걷게 할 거거든 뭐 이런 내용일까요)
엑스맨 탄생: 울버린(2009)
- 엑스맨 트릴로지가 완성된 후 프리퀄 식으로 나온 울버린 주연의 스핀오프격 작품입니다.
이것도 실컷 로건의 이야기를 하다가 마지막에 정말 띵할 정도의 결론을 내면서 후속작을 오오오 하고 기다리게 만들게는 했는데...
엑스맨 1 ~ 3
- 트릴로지는 한꺼번에 내용은 이미 오래돼 많이 나왔으니... 버림받았다고 여겨지는 엑스맨 3에서 울버린은 사랑했던 진을 죽이면서 끝이납니다.
- 브라이언 싱어가 엑스맨 1, 2를 연출할 때만 해도 정말 희대의 트릴로지가 나오는줄 알았습니다.
캐스팅도 지금은 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캐스팅에 싸이클롭스, 스톰 등 매력적인 돌연변이들도 많아 재미가 있었습니다만.
아... 슈퍼맨. 슈퍼맨. 슈퍼매에에엔.
더 울버린
- 내용은 아래쪽에 적어보기로 하고...
- 사실 엑스맨 탄생: 울버린 이랑 시간적으로 이어질줄 알았습니다만...
의외로 엑스맨 3와 이어져 버렸습니다. 아마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 대통합을 이룰 작정인 것 같습니다.
집나갔던 브라이언 싱어가 돌아오니 뭔가 큰 흐름은 잡히는 분위기...긴 한데...
보시면 알겠지만 엑스맨은 설정이고, 스토리고, 시대고 뭔가 다 엉켜버렸습니다.
엑스맨: 최후의 전쟁(보세요 이름도 엑스맨 3가 아니에요... 는 좀 억지고...) 이후에 사실상 주인공인 울버린에 애착이 깊은 휴 잭맨은 스핀오프격인 울버린 시리즈를 계속 찍습니다.
(제작까지 하는 걸 보면 애정이 참 깊습니다)
그리하여 엑스맨 시리즈는 브라이언 싱어가 만들던 엑스맨 트릴로지와 그 프리퀄인 엑스맨:퍼스트 클래스 시리즈, 스핀오프인 울버린 시리즈의 총 3가지 시리즈가 돼 버립니다. 프리퀄과 스핀오프가 동시에 진행되는 영화는 처음보는데 -_-; 여튼 그렇게 돼 버렸습니다.
한국식 막장드라마에서나 볼 것 같은 복잡한 엑스맨의 가계도는 이만 정리하기로 하고,
더 울버린 이야기나 해봅시다.
흔히들 울버린의 능력이 손에서 쑥 하고 나오는 클로(claw)로 알고 있는데, 울버린의 능력은 자가치유 능력입니다.
자가치유가 있어서 불로불사하며, 무슨 상처든 금방 회복합니다.
(엑스맨1에서는 마지막에 로그에게 능력을 빌려줘 목숨을 구해주기도)
그래서 최강의 군인을 만들기 위한 실험에서 대부분 실패한 아다만티움으로 뼈를 교체하는 실험에서도 살아남죠.
(아다만티움은 마블 설정 상 최강의 금속인데,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도 아다만티움으로 설정된 적이 있습니다)
더 울버린은 이 능력이 축복인지 저주인지에 대한 철학적인 물음에서 출발합니다.
모든 것을 잊지 못하며 영원히 살아가는 것은 행복할까요 아니면 불행할까요(근데 사실 기억상실증 한 번 걸렸다는게 함정).
사실 영화 전반에 이 기억과 망각(정확히는 집착과 잊음)에 관한 끊임 없는 질문이 펼쳐지긴 합니다.
원폭이 터지던 나가사키에서의 야시다와 울버린의 조우.
그 나가사키에서 다시 발견한 폐쇄된 방공호.
자신이 이루어 놓은 기업을 뒤로하고 죽음을 맞이해야하는 야시다.
마리코와 어린시절 기억 때문에 곁을 맴도는 하라다.
마리코의 어린시절 친구 혹은 인형 역으로 데려온 유키오.
부모님의 죽음을 본 유키오.
그리고, 울버린과 진.
등등 계속 기억을 하는 것과 망각을 하는 것 어떤 것이 더 현명한 것인지에 대한 물음을 끊임 없이 던집니다.
그래서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명확하고 나름 의미있는 행보를 보입니다...만...
문제는 이 영화가 엑스맨이라는 겁니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건 울버린의 내적갈등 기억과 망각 이런게 아니라 그냥 때려부시고, 싸우고, 악당을 쳐부수는 그런 액션 영화죠.
그래서 그런 장면도 신경을 쓰기는 했는데... 역시 사람들을 만족시키지는 못한 모양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한 여러가지 원인이 있는데, 일단 적이 너무 약합니다.
마지막에 아다만티움을 둘둘 두른 실버 사무라이가 출현하는데, 얘도 뭐... 매그니토나 퍼스트 클래스의 세바스찬 쇼우 이런 애들에 비하면 너무 약합니다.
(하긴 떼로 막을 걸 이 영화에서는 혼자 막아야하니...)
그래서 울버린이 미쳐 날뛰어야 되는데 그저 그런 액션신이 돼 버렸죠.
그 다음으로 왜색이 좀 있습니다.
서양인이 생각하는 일본에 대한 판타지가 몽글몽글 나옵니다.
확실히 뭔가 불편한 구석이 있는 설정이죠.
뭐, 그것도 그렇다쳐도 내러티브가 약합니다.
주제의식은 상당한데 비해 이걸 풀어내는데 세련된 맛이 덜합니다.
잠만 들면 진이 계속 나와서 울버린을 쪼아데고, 그런 가운데 또 다른 여자랑 로멘스는 펼쳐지고...
뭘 하나를 보여줘야되는데 양손에 떡을 쥐고 뭐를 먹을지 아니면 버릴지 오락가락 하기만 하고,
굳은 결심하나 보여주지 않고 그냥 영화가 끝나버립니다.
(선택은 하는데 굳은 결심이라고 보기엔 임팩트가...)
그리하여... 사람들이 내리는 결론은
엑스맨 시리즈 중에 가장 재미가 없다...
입니다. 흑흑.
사실 영화 보기 전에는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영화 자체는 볼만합니다.
수작 소리는 듣기 힘들어도 평작 정도는 됩니다.
돈 아깝진 않아요.
마지막으로 쿠키 영상.
엑스맨: 최후의 전쟁의 결론을 살펴봅시다.
프로페서 X는 죽고, 매그니토는 큐어를 맞고 일반인이 돼버립니다.
그런데 매그니토는 마지막에 금속 체스 말을 움직 거리고 웬 환자가 프로페서 X 인 것처럼 행동하면서 끝이 나 버립니다.
더 울버린 쿠키 영상에서는 클로가 아다만티움에서 원래대로 뼈로 돼 버린 울버린과 힘이 완벽히 돌아온 매그니토와 프로페서 X가 등장합니다.
그것도 오리지널 캐스팅인 패트릭 스튜어트와 이안 맥캘런으로 말이죠.
(그래서 2시간짜리 예고편이라는 이야기까지... 흑흑... ㅠㅠ)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와 이어지는 쿠키영상인데,
브라이언 싱어 횽이 감독으로 돌아온 이상 엑스맨 다운 엑스맨이 나올 것 같긴 합니다.
지금 캐스팅을 잠깐 살펴보면 스톰, 사이클롭스, 아이스맨, 로그, 콜로서스 등등이 오리지널 캐스팅으로 확정된 상태입니다(레알 참 트루).
여기를 누르면 확인하실 수 있어요.
브라이언 싱어 욕으로 시작했던 포스팅은 그래서 찬양으로 마칩니다.
횽 잘 돌아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