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영화 리뷰 블로그가 되어 버렸습니다.
사실 그럴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자, 여튼 이번에 쓸 영화는 숱한 화재가 되고 있는 "설국열차"입니다.
어쩌다보니 두 번 봤네요.
하지만 본 지가 너무 오래돼서 -_-;
이젠 기억도 잘 안나내요. 흑흑.
현재형으로 쓰던 문체를 모두 과거형으로 바꿨습니다.
올해 트랜드인 것 같기는 한데, "설국열차"도 호불호가 갈렸습니다.
물론 호감 쪽이 조금 더 많은 것 같은 기분이지만, 봉감독이 워낙에 인기가 많은 감독이라 약간의 유리함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약간은 의아한 점이 있는데, 이 영화가 봉 감독의 영화라기보다는,
차라리 제작자인 박찬욱 감독의 작품에 더 가깝습니다.
물론 박찬욱이 감독을 했다면 이 정도로 끝나지는 않았겠지만 말이죠.
아, 이거 정말 기억을 더듬어 쓰려니 힘드네요.
어떻게든 마무리해야겠다는 의무감이 듭니다.
설국열차의 줄거리야 이미 양갱과 함께 세상널리 퍼져버렸으니 주제에 대해서 잠깐만 짚어보고 이 지긋지긋한 한달짜리 포스팅을 마칠까 합니다.
이 영화의 주제가 뭘까요?
"적절한 인구수를 유지해야 된다"?
정치적으로 연결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그런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주제는 뭐랄까...
그런 겁니다.
환경에 익숙해지면 그 환경 안에서만 모든 것을 생각하고 판단합니다.
비행기를 탔는데 미인이 있어서 안절부절하지만 비행기에서 내리면 수 많은 다른 미인들이 있는 것처럼,
지금 연애하는 대상과 헤어지면 세상이 무너질 것 같지만, 사실 또 다른 더 좋은 연인이 있는 것처럼.
사실 인생 자체가 코끼리 다리 만지기인지도 모릅니다.
제대로 살고 있는지 아닌지 모르죠.
확률적으로 안정적일 확률이 높은 길을 다 같이 걸으려고 하죠.
어쩌면 다른 방법으로 인생을 살면 더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죠.
얼어죽을지도 모르는 공포감이 레알 현실일 수도 있지만 극복해야할 벽일 수도 있습니다.
살던대로 사는 것을 깨고 싶을 때 용기를 줄 수 있는 마 그런 영화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물론 밖은 추우니까 준비를 보통 단단히 안하면 얼어죽겠지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