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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 :::
이산 전하와 대수 영감이 떠난 자리를 진수성찬이 신나게(혹은 살찌게) 채워주고 있는 요즘이다.

왼쪽 손목에 금속판까지 박은 아퀴씨는 올 겨울 보드 생활을 하며 왼쪽 손목이 부러지지 않을 거라고 확신 중이다.
그건 그렇고, 요즘 '식객'에 나오는 '운암정' 세트가 '하이원'에 있다고 한다.

올 연말 영업을 목표로 세트도 되고 식당도 되고 하는 건물들을 신나게 짓고(혹은 일부 지었고) 있다는구만...

하이원의 물가는 뉴욕이나 오슬로 뺨치는데... 과연 운암정에서 밥을 한 끼 먹으려면 야근을 몇 시간 해야할지는 모르겠다.

그나저나 올 겨울에 보드생활은 할 수 있나?

게다가, 그냥 세월에 네월아 하면서 겨울까지 그냥 흘려보낼까? -ㅅ-;

얼릉 열심히 일하고 공부해야지.



자 그럼 겨울에 운암정에서...


...그나저나 그런 건 둘째치고... 맛있을레나? -ㅅ-;

뱀다리)) 개인적으로 최완규 작가한테 약간 실망인데 허 옹님의 만화는 이렇지 않았단 말이다. ㅠㅠ
식객을 만들랬더니 주몽을 만드셨다. ㅠㅠ
오봉주가 완전 악역이기도 힘든 캐릭터긴 하지만 --; 영포왕자로 무조건 악역을 하나 밀어 넣어 버리다니...
글쓰기는 편할지 몰라도 영 재미는 없다.

결국엔 오봉주(대소)랑 성찬이(주몽)랑 다 잘살고 끝날 드라마... 영포왕자는 즐... ㅠㅠ
지못미 영포왕자님... 대소는 부여(운암정) 이어받고, 주몽은 나라 하나 세우고, 영포왕자는... 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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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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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메~


얼마전 '식객'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묘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 영화의 스포일러일 수 있으니, 원치 않으면 떠나시오!

주인공 성찬이 고급 소고기 요리재료를 찾다 결국 마음에 드는 소를 만나지(?) 못하고 자신의 소를 잡아먹는 장면이 있었는데, 순간 극장안은 훌쩍 거리는 소리로 가득찼었다.

내 오른쪽으로 앉은 커플은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눈물을 줄줄 흘리고 있었고, 반경 5자리 안은 대부분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나와 여자친구님만이 그저 피식 거리며 한참 웃고 있었는데, 누가 봤다면 "감정이 메마른" 사람들라고 욕을 먹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런 말이 있다. 사형 집행 장면을 한 번이라도 목격한 사람은 사형 반대론자가 된다고...
소 도살 장면을 처음 보는 건지는 알 수 없으나, 소나 돼지나, 닭이나 개나 모두 비슷하게 잡긴 마찬가지다.

예전에 TV에서 한 개그맨이 이런 말을 했다.

"전 개를 먹지 않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동네에서 개를 잡은 적이 있는데, 개를 자루에 담아서 나무에 묶어 놓고 불을 질렀지요. 그런데 자루가 타다가 이 개가 그만 땅으로 떨어지고 말았어요. 모두들 이제 개가 사람들을 물 줄 알고 혼비백산하고 있었는데 이 놈이 불에 그을리고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자기 주인앞에 가서 쭈그리고 앉더니 꼬리를 흔드는 겁니다. 그래서 생각했지요. 아... 개는 먹어서는 안되겠구나..."

나는 개인적으로 그냥 꺼림칙해서 먹지 않는 것이지만, 이 개그맨같은 생각으로 개를 안 먹었었다면 나는 소, 돼지, 닭 등도 같이 먹지 않았을 것이다. 개만 주인을 알아보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소도 주인을 잘 알아보는데 낯선 사람이 축사로 가면 뒤로 물러나면서 음메~하고 울어댄다. 주인이 나타나면 반갑다고 성큼성큼 걸어와서 아는 척을 한다. 내 생각엔 개보다 표현 방법이 소심해서 그렇지 고양이보다 주인으로 섬기는 마음은 더 클 것이라고 본다(고양이는 친구로 생각하므로...).

이제 소를 어느 정도 키워서 우시장에 가거나 도살장으로 갈 때가 되면 트럭 한 대가 축사 앞으로 주차를 한다. 짐을 싣는 곳에 소를 실으려고 하면 잘 들어가는 소들도 있지만 거칠게 반항하는 소들도 있다. 자기가 죽으러 가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린데나...

여튼 소가 이렇게 한번 안 움직이기 시작하면 좀 처럼 진도가 안나가는데, 이때 주인이 소 등을 쓰다듬으며 트럭으로 같이 올라가면 안 움직이던 소들도 움직이기 시작한다. 사람이든 소든, 개든 자기가 죽을 때가 됐다는 걸 직감적으로 아는데 저렇게 반항을 하다 주인 손으로 이끌려 가게 되면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소 주인들이 소고기를 안 먹느냐면... 또 그것도 아니니까...


대부분 사람들은 저렇게 측은한 장면을 모르고(혹은 알더라도 별 상관없이) 고기를 맛있게 먹고 있는데, 누군가 (내가 했나?)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다.

"그럼 우리는 이 동물들에게 죄를 짓고 있는 건 아닌가요? 필요한 만큼 다 이용하다가 이제 쓸모가 없어지면 도축한 다음 요리를 해 먹잖아요?"

그 때 말했던(혹은 들었던) 대답은 이것이었다.

"그렇게 마음이 불편하면 고기를 안 드시면 됩니다. 다만, 고기를 먹는 사람을 욕해서는 안되겠지요. 이 고기가 한 때 우리가 가축이었을 시절에 그 주인이 아무런 관심 없이 돌보아 주지 않았다면 벌써 병이 들거나 굶어 죽었을 것입니다. 가축이란 원래 사람의 손길을 타서 더욱더 건강해지는 것이니까요. 게다가 가축은 원래 잡아 먹기 위한 목적으로 길러 왔던 것입니다. 야생동물을 길들여 사냥을 통하지 않고 고기를 먹을 수 있게 하기 위해 인간은 일정기간 가축을 보호하고, 가축은 그 기간동안 잘 살고 목숨을 받치는 일종의 계약을 한 셈이죠."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안한 방법으로 가축을 기르고 시장에 나오는 고기도 많긴 하지만...
이건 그 사람을 욕해야지... 고기를 먹지말자는 주장으로 가기엔... 내 생각으론 좀 이르다.

여튼... 결론은 난 소를 좋아한다(응?). 살아있을 때나 죽었을 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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