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 :::

예전부터 주로 전공 발표 때는 그러지 않는데,
언젠가부터 교양수업 등의 조금은 가볍게 갈 수 있는 분위기에서는 하나씩 웃긴 것을 집어넣어보는 걸 즐기게 되었다.

앤디 워홀 발표 때는 우리 사진을 모조리 앤디 워홀 필로 고쳐버린 것을 넣은 적도 있었고,
미술의 세계 발표자료는 작심하고 개그로 나가기로 했었고,
전공에서는 DB 정도에서 냉장고를 발표자료에 때려박은 적도 있다.

이번에는 가스불로 웃겼는데(사실 웃기고 싶진 않았다),

웃긴 자료를 만들 때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

1. 맨 처음이나 맨 끝에...
  - 중간에 웃긴 걸 집어 넣어도 사람들이 웃기는 하는데, 내가 개그맨도 아니고 무조건 웃길 수도 없는 노릇이다. 만약 아무도 웃기다고 생각 안해버리면 정말 난감해진다. 싸해진 분위기가 발표내내 부담된다. 처음에 사람들이 웃지 않아버리면 빨리 넘어가면 되고, 맨 마지막에 웃지 않으면 마무리 지어 버리면 된다.

2. 작심하고 웃긴 자료
  - 위치에 신경쓰인다면 그냥 작심하고 모두 개그로 채워버린다. 이 때는 자료의 분위기가 일관되어 있기 때문에 웃기면 계속 웃기고 안 웃기면 계속 진지한 자료가 된다.

3. 강요하지 않기
  - 내가 생각할 땐 뒤집어 지게 웃긴데 막상 앞에서 발표하다 보면 나를 포함한 발표자들의 역량에 따라 안 웃긴 자료가 웃길 수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나타나게 된다. 반응이 싸할 때 "이게 안 웃겨요?"라고 하는 것은 프로페셔널한 개그맨이라면 웃기 시작하겠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쟤 뭐야"라는 반응으로 점철된다. 발표는 엉망진창이 된다.

4. 주 대상 파악
  - 교양과 전공수업의 발표자료 차이인데, 발표를 듣는 대상에 대한 파악이 중요하다. 교양의 경우에는 대부분 대단위 강의이고 교수님을 대상으로 하기 보다는 학생들이 주요 타겟이다.
반면 전공의 경우에는 교수님을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건 개인적인 것이라 기준은 좀 다를 수 있다. 주로 판단하는 기준은 발표 주제에 따라 주 대상이 얼마나 알고 있느냐에 따라 웃길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한다고 볼 수 있다.


아직 갈길이 멀지만 대충 발표자료를 만드는 원칙들이 있는데...
오늘 쓰고 싶은 내용이 웃기는 자료이다 보니 그냥 이 정도만 썼다. 더 큰 원칙부터 차례대로 나가야 되는데 구성은 엉망진창.

참고로 저 원칙은 내가 내 마음대로 정한 것이고, 나머지 대 원칙 정도는 어디서 주워 들은 게 많은 것이니 신빙성이 있다. 저 건 그냥 흘려듣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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