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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 :::
하지 말아야 될 말을 할 때도 있고,
하고 싶은 말을 못 할 때도 있고,
듣지 말아야 할 말을 들을 때도 있고,
듣고 싶은 말을 못 들을 때도 있고,
듣고 싶지 않은 말을 들어야 할 때도 있다.

논리의 열쇠를 찾아서 이성으로 생각해낸 감정의 이유는
아무리 곱씹어봐도 그 감정은 아닌 것 같다.
미안하게도 내 소중한 그 감정은 이것과 다르니까...
지금까지와 달랐다고 치부하기엔 너무나도 다르니까...
그럼에도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건 역시 그 감정과는 달라도 비슷한 무게를 차지하긴 하니까...

인연이란 잔인하기도 해서,
8년동안(7년으로 줄이기로 했지) 특별하다고 생각했던 인연도 한 순간에 악연이 되어 버리기도 하고,
그것보다 더 오래된 사이에서도, 비슷하게 깊다고 생각한 사이에서도 악연으로 바뀔지도 모르겠다.

정작 웃긴 건 내가 사는 인생인데 내가 선택할 것이 별로 없는 그런 돌아버리는 순간이-그것도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해당하는 것이고-치를 떨며 피하고 싶은 그런 순간들이 몇 번씩 오는 걸 바라볼 때다. 그래서 힘이 쭉쭉 빠진다. 속병도 난다.

누군가가 말하길 이런 일은 생각보다 흔한 일이라 특별히 생각하지 말라하고,
또 누군가는 내가 답답하긴 하겠지만 깊게 생각하진 말라고 애써 위로한다.

폭 넓진 않지만 깊게 사귀는 편이라 어렵게만 잡았던 내 인연의 끈들이 
하나 둘씩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날아가거나 날아가려는 상황을 바라보며,
난 좀 기분이 나쁘고, 난 좀 회의가 들고, 난 좀 작아진다.
어쩌면 누군가와 이별이란 걸 그닥 많이 해보지 않아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짜증나고,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도 힘이 들고,
좋아하던 그 마음들은 불편함으로 바뀌었다.

내가 불편하니 그들에게 선택을 강요할 수 없듯이,
그들의 선택으로 내 불편함을 없애라고 강요할 수도 없다.
그래서 나에겐 선택권이 없다.
원인은 될 수 없고, 결과는 될 수 있다.
이런 건 정말 싫다.

모든 걸 다 가질 순 없다는 말이 왜 여기 적용되는지,
내 작은 머리(머리는 작지 않았나?)와 가슴으로는 이해와 받아들여지지가 않는다.
하지만, 준비는 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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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 :::

오래 전 내가 대학교를 입학했을 땐 웹이 그렇게 번창하지 않았을 때였다.

아주대 컴터공학과는 나우누리 AICC 라는 곳에서 주로 활동을 하고 있었다.
오래전에 거기서 주로 놀기도 했었는데,
익게(익명 게시판)에 내가 쓴 글이 기억이 나서(명문은 아니었다만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가 됐드랬다)
혹시나 하고 찾아 보았다.

자, 낯 부끄럽지만,
8년전 나의 글솜씨를 한 번 보자.

그 때 그토록 궁금해 했던 이 글의 주인공은 나였음을 8년이 지나서 밝힙니다~

아주대 정보통신대학-익명게시판 (go AICC)』 3366번


지금보면 참 낯 뜨겁긴 하지만... 저 때부터 글을 좀 잘 쓰긴 했군...

전 여자친구 이야기는 아니고, 저 때만 해도 내 마음 속엔 다른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도 알고, 나도 알고, 다른 많은 사람도 알지만 -ㅅ-; 이미 마음은 접었고... 그 냥반은 결혼해서 잘 살고 있으니 걱정말길)

그러고보면 난 참 짝사랑 전문 같기도 하고...
이번에도 한 판 해보려면 짝사랑부터 시작해야 될 것 같고...
그 때는 저렇게 애절했던 마음이 지금은 씨익 웃는 것 보면 지금 것도 역시 쓰윽 지나갈 것 같기는 하고...

그래도 그 때는 기분 나쁘고 잔인한 상처는 아니었다.
누가 칼로 푹푹 찌른 것과 혼자 가지고 놀던 칼에 베인 차이랄까...

그 때 익게는 학교 불만과, 서로의 사랑과, 공부에 대한 갈등들이 뒤섞인 재미있는 곳이었다.

여튼 그 때 사귀던 커플들의 결혼소식이 끊임 없이 들려오는 걸 보면 참 행복한 시절이었다.


그 때 글을 보고 있자니 웃기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나저나 그 때나 지금이나 내 마음은 별로 바뀐게 없는데, 저 생각도 마찬가지다.
감정 1을 잡든지... 감정 2를 잡든지...
결국 이성 1에 따른 삶을 살겠지.

모든 걸 다 가질 순 없는 거다.

고백하고 잘 되든지, 아니면 아예 안 볼 사이가 되든지...
죽어서 영웅이 되든지, 끝까지 살아 남아서 악당이 되든지...(이건 '다크나이트'에서 나온 대사)

고백해도 그냥 친구 사이로 잘 지내면 안되냐고?
익게에서 퍼왔다(내 글은 아니다).

아주대 정보통신대학-익명게시판 (go AICC)』 1287번



아우... 8년전에 했던 일이라 다시 잘 할 수 있을레나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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