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 :::

생활의 감옥

아퀴 2012. 4. 12. 12:00

어쩌면 정치인들은 비정규직 문제를 영원히 해결하고 싶지 않을지도 모른다.

취업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없을 거고, 노동유연성이란 미명하에 고용불안정을 가속화할지도 모른다.


정치인들은 홀연히 나타나 언제나 삶을 좀 더 여유롭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들고 표를 받는다.

그리고 바꾸지 않는다. 같은 미래를 약속 하고 나중에 다시 또 표를 받아야 하니까.


미래가 불안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을 꾸려나가는데 온 힘을 쏟을 수 밖에 없다.

대학(大學)에서  말한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는 지도자뿐 아니라 일반 소시민들에게도 모두 적용되는 말이니까...


내 몸이 바로서지 않는데 어떻게 가정을 꾸리며, 나라 걱정까지 하겠는가.

민주화 운동을 할 그 힘까지 모두 생존을 위해 쏟아버리게 사회가 변해 버렸다.


생활은 감옥이 돼 생각을 묶고, 행동을 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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