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 :::

서른 즈음에

아퀴 2009. 6. 12. 18:00




고맙습니다.
안녕하시지요?

처음 보내드린 곡이
서른 즈음에 라고 하는 노래였습니다.
공감 하시는지요.

누구나
스스로의 나이에 대한 무게는
스스로 감당해 내면서 지냅니다.

10대 때에는 거울처럼 지내지요.
자꾸 비추어 보고 흉내내고
선생님, 부모님, 또 친구들

그러다 20대 때쯤 되면
뭔가 스스로를 찾기 위해서
좌충우돌 부대끼면서
그러고 지냅니다.

가능성도 있고
나름대로 주관적이든 일반적이든 뭐 객관적이든
나름대로 기대도 있고 그렇게들 지내지요.

자산감은 있어서 일은 막 벌리는데
마무리를 못해서 다치기도 하고
아픔도 간직하게 되고
그럽니다.

그래도 자존심은 있어서
유리처럼 지내지요.
자극이 오면 튕겨내 버리든가
스스로 깨어지든가

그러면서
그 아픔같은 것들이 자꾸 생겨나고
또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면
더 아프기 싫어서 조금씩 비켜나가죠.
피해가고.

일정부분 포기하고
일정부분 인정하고
그러면서 지내다보면
나이에 ㄴ 자 붙습니다.

서른이지요.

뭐 그때쯤 되면
스스로의 한계도 인정해야 되고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도 뭐 그렇게
재미있거나 신기하거나
그렇지도 못합니다.

뭐 그런 답답함이나
재미없음이나 그런 것들이
그 즈음에 그 나이 즈음에
저 뿐만이 아니라 또 후배뿐만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그렇고 비슷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더군요.



물러가겠습니다.
행복하십시오.

아쉬워 마세요.
또 몰르지요.

이 노래는 참 어렸을 때부터 생각이 많이 들게 만들던 노래였다...

이제 정말 서른 즈음이 되어서 생각해보면...
그 때 생각이 또 모자랐다는 걸 알게 된다.

나이가 좀 더 먹어서 다시 이 노래를 들으면...
어떤 기분일까?

있는 것(혹은 남은 것)부터 꽉 움켜잡아야할 때가 온 것 같다.
가족이든, 친척이든, 친구든, 그 무엇이든...
잃어 버린 건 얼른 새 것을 찾고...

"...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
 ...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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