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 :::

대구(근처)의 프로 스포츠

아퀴 2006. 10. 31. 12:55
1. 야구

사실 뭐 요즘 이런말하기엔 우습지만,
오랬동안 라이온즈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못했다.

만년 우승후보지만 한번도 우승하지 못한 팀.
돈 쇼를 해서 그렇다 어떻다 말이 많았지만,
프렌차이즈 스타들은 거의 모두 대구출신이었다.

양준혁, 이승엽 등...

패넌트 레이스 때는 날아다니지만, 항상 시리즈 오면 약해지는 팀.

사실 가장 큰 이유는 왠만한 투수가 없어서였다.
투수놀음이라는 야구에서(커트 실링, 랜디 존슨이 버티던 애리조나를 생각해보자-_-; 무.섭.다.),
오랬동안 라이온즈는 빈약한 투수진이었다.

인터벌 제한 규정까지 만들어냈더 저 유명한 성준 투수로부터 -_-;
뭔가 2%씩 부족한 투수진들.

이거 바뀐 게 2000년대 들어서다. 김진웅, 배영수 등 살금살금 키우기 시작하면서 막강 계투진이니 어쩌니 했지...
내가 대구에서 야구볼 때(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항상 삼성은 투수 데려와서 혹사시키고 말아먹는 팀이었다.

말아먹은 투수는 수도 없이 많아서 -_-;;; 멀게는 이강철, 조계현, 김현욱, 등등 가깝게는 임창용 등등 -_-;
투수 말아먹는 데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여튼...
이렇게 시리즈 말아먹는 팀을 좋아라 응원했다.
-_-; 질 걸 알면서도(투수가 있어야 이기지... --;)
응원하고, 경기장 매너 더럽다고 욕 얻어먹고...
(사실 술먹고 아저씨들 깽판치는게 대구만의 문제는 아니잖아 -_-; 수원, 잠실도 가봐라. 장난 아니다)

주제에서 많이 벗어났는데... 돈성은 나중에 뭐 말하기로 하고...
여튼 대부분 팬들은 (요 근래를 제외하고) 2002년 처음으로 우승하기전까지 돈성이라는 구박과 함께 투자대비(이건 뭐 투자하나 안하나...) 안나오는 성적 때문에 참 속상했다.


2. 농구

-_-; 말하기도 싫다. 오리온스는 32연패를 했다. 그 시즌 성적은 3승 42패...
이건 가슴아프니... 패스패스하자.
그러다 김승현이라는 걸출한 신인하나 뽑아오고...

전희철, 김병철이 울면서 포옹하는 건 어찌 잊을까 싶다.

사실 동양이 대구랑 그렇게 상관있는 곳도 아닌데... 희안하게 연고지 정착은 잘했다.



3. 배구

고려증권이라는 걸출한 실업팀이 구미를 연고로 하고 있었다.
사실 삼성화재 때문에 배구판이 죽었다고 말하는데...

그것보다는 IMF 때문에 고려증권 등이 망하고(모기업이 망했으니),
구단들 투자는 얼어붙고(삼성화재는 죽어라 투자를 했지),
삼성화재에 대해서 불만만 토로하지 대성할 신인들 발굴은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이 더 크지 않을까 한다.

IMF 전까지만 해도 삼성화재는 커녕 주로 고려증권 대 현대자동차서비스의 불꽃구도로 이뤄지고 있던 게 배구판이다.

게다가 프로로 간다, 만다, 지지부지 하다가 겨우 실업팀은 삼성화재, LIG,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한국전력 이제 상무까지 끌어들여 겨우 이어가고 있다.

25점제로 바뀌어서 의미없는 랠리 남발하고...
예전에는 경기가 늘어지는 면은 있었어도 1점에 대한 그 소중함 때문에 손에 땀을 쥐는 맛이 있었는데... 뭐 이건 개인차이니...

IMF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받은 게 배구판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 고려증권의 선수단 식대는 직원들 모금으로 해결하고, 치어리더는 여직원들이 자청해
  만들어졌다는 꿈같은 전설이 있다.


4.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 팀

실업 여자 핸드볼 팀 중에서는 발군이었다.
지금은... 대구를 떠나있어서 소식 듣기도 힘들고... -_-;
중계도 잘 안해주고... 누구 아는 사람 좀 가르쳐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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