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화요일 이틀동안 혼자 우리나라 남단을 좀 돌고 왔다. 여수 오동도를 갔다가, 향일암을 들러서 해남 땅끝마을에서 하룻밤을 잔 다음, 땅끝 마을을 구경하고, 진도를 잠깐 들른 다음, 광주를 갔다가, 대전을 갔다가 수원으로 오는 길이다. 총 연장 980km 쯤 되는 것 같은데... 난 인간관계가 손바닥만해서 사람을 잃는 일이 참 두렵다. 그래서인지 그냥 멀어질 사이이면 가까워지기도 꺼려하고... 그래서 혼자 노는 것도 익숙하다. 인제는 나도 잘 모르겠다. 내가 사람이 싫어 밀어내는 건지, 사람이 내가 싫어 밀어내는 건지... 그냥 혼자서도 잘 노니까 별 상관없겠지. 나는 바보가 아니니까. 말 못하는 1, 2호기는 나랑 잘 놀아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