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프가니스탄 글을 빨리 내리고 싶어 포스팅을 부단히도 하려고 했지만... 좀 늦었다.
일요일에는 여자친구님이 자전거를 배우고 싶다고 하셔서 월드컵 경기장에서 자전거 강습을 했다.
이 자리를 빌어 자전거를 빌려준 상준이에게 감사
(사실 상준이는 어디 쓰는 지도 모르고 있었지만...)
혹시 전에 보지 못했던 이유모를 자전거의 스크레치가 니 눈에 띈다면 그건 원래 있었던 것이니(!) 그렇게 알고 지내렴(...).
개인적으로 자전거에 얽힌 추억들이 많이 있는데, 집에서 세발 자전거 타다가 집안 살림을 탕진했다던가 중학교 때 자전거를 도난 당했던 일... 등은 나중에 이야기하도록 하고...
군복무 시절 나에겐 애마 자전거가 있었는데, 공군은 기지가 워낙에나 넓어서 연락병(행정병이라고 생각하자)들은 자전거를 자비로 사거나 부서에 있는 것을 이용해서 타고다니곤 했다.
자전거를 총 3대를 썼었는데, 하나는 중고를 타고 다니다가 그냥 고참을 줘버렸고(고참이 나쁜 걸 타고 다녔다), 나는 군무원분이 타시던 좋은 자전거를 타고다녔다. 그러다가 이 자전거를 어느 간 큰 놈이 도난질을 해가서(그래서 개인적으로 자전거 도적질을 하는 애들을 매우매우 싫어한다. 심지어 이 자전거는 커~다랗게 내가 일하던 부서-좀 무서운 부서-이름까지 적혀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과장님이 타던 자전거를 타고 다녔었다.
결국 저 도난질한 자전거를 회수해서 난리를 한 번 쳤었는데... 여기 얽힌 에피소드는 나중에 천천히 풀어서 정의는 승리한다는 것을 증명하도록 하자.
자, 다시 자전거 배우는 이야기로 돌아와서(... 좀 많이 돌아왔지만), 나는 어렸을 때 자전거를 배워서 그렇게 어려운지는 잘 몰랐는데 이번에 수강생님을 보니 상당히 힘든 듯 하다.
웬갖 상처가 팔과 다리에 그득하니...
▲ 21단 자전거. 나도 요즘 자전거 지르고 싶다.
▲ 비가와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닭둘기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 이렇게...
여기는 항상 사람이 많이 있다. 결혼식장도 있고... 평일에는 구청업무도 보고, 농협도 있고...
게다가 축구 수도라 자부하는 수원 블루윙즈의 홈 구장이니...
"빅 버드"라는 애칭과 더불어 참 마음에 드는 곳이다. 월드컵 경기장을 따라서 한바퀴 돌게 인라인 코스 등도 있어서 자전거 배우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아직 초보티를 벗지 못한 수강생님을 위해 몇 번 더 방문해야할 듯 하다. 상준이 자전거도 --; 몇 번 더 빌려야 될 것 같은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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