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이었나...
지.아이.조 가 개봉한다고 했을 때, 어렸을 적의 만화가 어떻게 실사로 옮겨졌을지 적지않은 기대를 했었습니다.
잠깐 지.아이.조... 아 이거 너무 제목이 타이핑하기 어렵네요.
그냥 앞으로 지아이조로 그냥 치기로 하겠습니다.
여튼 지아이조 1탄의 정보를 잠깐 보겠습니다.
요즘 지아이조2 붐업을 위해 열심히 케이블에서 현역으로 뛰어주고 계십니다.
이렇게 보니까 포스터가 비슷하죠?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들은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DC 코믹스의 슈퍼맨, 배트맨 등이 있고, 마블 코믹스의 X-MEN, 어벤져스 등이 있죠.
지아이조1이 만들어지기 1년 전 2008년으로 가봅시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가 완벽에 가까운 영화를 만들어내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합니다.
전작인 베트맨 비긴즈가 뭔가 팀 버튼의 베트맨 프리퀄 같다는 느낌을 없잖아 줬다면,
(베트맨 복장이나 장비들이 프로토 타입에 가까운 형태를 많이 띠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죠)
다크 나이트에서는 온전한 시리즈로 장족의 한 발을 내 딛는데 대성공을 거둡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2009년의 지아이조 1탄은 그야말로 기대를 하지 아니할 수 없게 만들었죠.
그.런.데...
▲ 말해봐요. 나한테 왜 그랬어요? 말해봐요.
정말 B급 감성이 충만한 그런 영화가 탄생하고 말았습니다.
내러티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 사람의 입맛에는 전혀 맞지 않는 아주 진득한 기름기 끼인 레어 오브 레어의 스테이크 같은 양키 영화가 되었습니다. 흑흑.
1탄 이야기를 왜 했느냐...
그야 지아이조2가 2탄이기 때문이죠.(응?)
1탄이 스토리란게 거의 없다시피 했지만 떡밥들을 많이 펼쳐놔서 2탄에서 어떻게 썰을 풀어놓을지가 궁금하긴 했으니까요.
굵직한 떡밥들을 살펴봅시다.
- 지하기지 밑으로 떨어진 스톰 쉐도우(이병헌 분)
- 지하 감옥에 갇힌 코브라 커멘더(조셉 고든-레빗 분)와 데스트로
- 가짜 대통령
요 3가진데, 마지막 가짜 대통령이야 2탄의 주요 스토리니까 둘째로 치고...
1번과 2번이 너무 손 쉽게 풀려버립니다. -_-;
그냥 내래이션으로... "스톰 쉐도우"는 살아서 날뛰고 있다...
이건 뭐... 시작부터 김이...
그럴 거면 왜 떨어뜨렸니... 나쁜 사람 나쁜 사람...
그리고 1탄의 주연배우들은 듀크(채닝 태이텀 분)와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안나오는 진풍경을 만납니다.
으아... 캐스팅 부서 뭐했니... ㅠㅠ
조셉 고든-레빗이여...
코브라 커맨더야 마스크 뒤집어 쓴다치고... 그럼 데스트로는...
데스트로는 그냥 -_-; 지하감옥에서 폭사 시킵니다.
CG가 많이 들 것 같아서 그런 걸까요...
게다가 듀크는 거의 초반부에 어이없게...
▲ 형... 이게 다 꿈이었으면 좋겠어...
결국 주인공은 더 락(!).
아... 버디 영화인줄 알았던 지아이조2는 결국 더 락의 원 탑 영화였습니다.
▲ 우린 이 포스터에서 눈치를 챘어야 했습니다
▲ 롹 봐텀~!
그리고 만화에서처럼 스톰 쉐도우가 드디어 선한 편으로 돌아서는데...
~(-ㅅ- ~) ... (~ -ㅅ-)~
無念無心
영화 자체는 볼만합니다.
다만 1탄과는 좀 다른데 약간의 리얼과 공상의 중간쯤에서 어정쩡하게 포지셔닝을 하려다 둘 다 놓치는 분위기를 풍기기는 하지만...
눈높이를 낮추고 미국 아동용 영화다... 라고 생각하면 그래도 볼만합니다.
돈 아까운 정도는 아니나... 가급적 3D 와 IMAX는 다음 대작 영화들을 위해 킵 해두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