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 :::

게 잡아 먹기

아퀴 2006. 7. 8. 14:56

회집에서 밖으로 본 강

저번 주에 있던 본가 이야기 계속. 딱 1주일 전에 오래간만에 집에 갔던 나를 맞이하야(명목상, 실제로는 내 동생이 먹고싶어하여) 강구로 게 잡아 먹으러 갔다.

예전에는 그냥 포항에가서 게를 몇 마리 잡아와서 집에서 삶아 먹은 반면에 요즘은 그냥 게집으로 가서 그냥 잡아 먹는다. 여러가지로 귀찮기도 하고, 잡아오는 동안에 게님들이 힘이 빠져서 왠지 헉헉댄다는 느낌이 있어서...

강구는 "경상북도 영덕군 강구면". 당연 게님은 대게님이다. 옛부터 대게는 영덕 대게 아니면 울진 대게라는데...
사실 그냥 단골집 가면 그때 그때 좋은 대게를 추천해준다. -_-; 따라서 별로 어느 대게가 더 맛있는 지 별로 신경안써도 된다. 러시아산 대게를 추천해줄 때도 있고, 국내 대게를 추천해줄 때도 있다. 대게는 그 때 그 때 다르다.

이런 다리를 건너간다

우리가 주로 찾는 가게는 강구에 있는 지하 바다회집 정도라고 불러야될까... 강구에 가면 지하에 주루룩 아래쪽에 가게들이 있는 곳이 있다. 위에 보이는 저 다리를 건너가면 그런 곳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주루룩 가게들이 있다. 어딜 들어가든 소화기를 찾는 센스.

이 사진으로 봤을 때 왼쪽에서는 작업을 하고 오른쪽에 앉아서 음식을 즐긴다. 먹는 곳 밖으로는 맨 처음 사진처럼 밖으로 강이 보인다. 강구라는 이름이 강이 바다에 막 다다른 곳이라... 강구라고 한다고 한다.

어항에 가면 여러 게님들과 물고기들이 노나니며 서로 먹어달라고 유혹한다.

섹시한 물고기 - "잡아 먹을거야?!"

오늘 선택된 게님...들은 아니고 그 게님들은 아직 어항.

이렇게 먹을 게님을 고른 후에 아줌마에게 부탁을 하면 쓱싹쓱싹 쪄서 준다. 4인 가족 기준... 우리는 7만원 어치 시켰다.

시키면 기본적으로 대게 몇 마리가 삶아져서 나오고, 나중에 게 뚜껑에 밥을 비벼주고, 매운탕을 준다.

맛있게 드시오~!

게 양이 워낙에 많아서 -_-; 다리 마지막 마디는 먹지도 않는다. 다른 데 살 많은 곳을 많이 먹고, 그래도 배가 부르지 않다면 먹으려고 남겨준다. 하지만 살을 먹어도 배가 부르기 때문에 약간 힘들다. 중간 중간 먹는 장면을 촬영하고 싶었으나... 손에 게도 많이 묻고... 먹기도 바쁘고... 귀찮기도 하고...-_-; 프프프...

게는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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