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 :::

거침없이 하이킥

아퀴 2010. 10. 19. 03:01
이거 실연당하고 신나게 보는 작품 중에 하나다.

초반과 후반에 최민용, 서민정, 신지가 얽히고 섥히는 애정전선을 보면,
참 생각해볼 것이 많다.

신지는 왜 이혼을 선택하는지...
민용이랑 신지는 왜 자꾸 싸우는지...
민정이랑 민용이는 왜 자꾸 헤어지는지...

김병욱 PD 스타일이 비극이라...
찌질한 노랠 좋아하는 내가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33화에서 신지는 다시 결합해보려는 민용이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다.
(둘은 이혼한 상태)

왜 밖에 나와있어?
올 줄 몰랐지?

내가 니 변덕을 짐작이나 하겠냐?

약속 못 지킨 건 미안해.
오빠도 알잖아. 내 성격.

됐어. 춥다 들어가자.

오빠. 나 할 얘기 있어서 온 거야.

(민정)어차피 올 거면 빨리 오던지... 기집애

결혼 비디오 보는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
그땐 결혼해서 쭉 같이 있으면 행복할줄 알았는데 왜 그렇게 됐을까...

오빠가 여기 왜 오자고 했는지 알아.
나도 다시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 안한 건 아니야...
근데...

우리한텐 지금 이 정도 거리가 적당한 것 같애.

보고싶을 땐 얼굴보고,
또 그러기 싫을 땐 잠깐 안보고,
서로 좋은 사람 생기면 축하해 주고,
친구처럼 그렇게 지내는 그 정도 거리.

이상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그랬으면 좋겠어.

이혼한 사람끼리 친구 먹자고?
너 영화 찍냐?

말이 안되나?

그래서... 온거야?
그말 할려고?

...응...

그 말 할 거였으면 전화로 하지.
뭘 여기까지와.

얼굴 보고 얘기해야 될 것 같아서.

알았어.
야... 내가 연말이라 머리가 좀 어떻게 됐나보다.
그래 나도 똑같은 실수 두 번 반복하기 싫어.
...사실 막판엔 끔찍했잖아.

...갈게...

근데 극 설정상...
얘네 다 나보다 어림 -ㅅ-;

게다가 실컷 이렇게 쑈해놓고,
막판엔 재결합. -ㅅ-; 김PD 이 냥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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