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는 포스팅을 하다만 경우가 너무 많아 기실 공개된 글은 얼마 없지만 묻혀있는 글이 거의 매일 있다.
쓰다가 중간에 인터럽트...
쓰다가 중간에 졸리고...
오늘은 어제 야근을 3시까지 달려주어서 무척 피곤한 상태라 이것만 쓰고 바로 잘 예정...
오래전부터 나는 내 물건에 집착하는 나쁜 마음이 있는데, '무소유'를 읽거나 또 다른 정신수양들을 통해서 많이 극복해나가곤 있지만 여전히 내 물건들을 선뜻 남에게 빌려주는 것이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이런 마음의 바탕에는 거의 항상 물건을 구입할 때는 새것을 구입해서 오랬동안 쓰는 내 버릇이 한몫 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버릇이 드러나는 물건들을 잠깐씩 소개할까 한다.
그저께 오래간만에 안 입던 바지를 입고 출근을 했는데...
주머니 속에 익숙한 안경닦개가 있었다.
회색 재질에 "제일합섬(第一合纖)" 이라고 적혀있는 안경닦개인데 예전에 아빠가 다니던 회사 제품이다.
제일합섬이 새한 그룹으로 편입된 지도 꽤 흘렀으니 저 안경닦개는 족히 10년은 넘었다.
예전에 제일합섬이 일본의 "도레이 씨" 사와 합작을 하면서 만든 안경닦개인데... 고급스러운 종이 케이스에 들어 있는 놈이었다. 얼핏 듣기론 당시 시가로 만원정도 했던 녀석 같은데... 확실하지는 않다.
생긴건 그다지 왜 비쌀까 생각이 들지 않더라도... 한번 닦아보면 깜짝 놀랄만큼 잘 닦인다.
특히 기름기 성분(안경을 닦다보면 계속 없어지지 않고 지문이 번지는 듯한 느낌?)을 없에는데 탁월하다.
여튼... 몇 달간 없어져서 마음이 참 안 좋았었는데... 바지 주머니에 있었을 줄이야...
안경닦개는 10년이상 되었고... 나머지 또 뭐 없나 둘러보니, 당장 눈에 보이는 건 필통과 키보드가 있다.
저 필통을 언제 샀는지 기억하는 이유는 이 필통 전에 쓰던 필통을 고1 여름방학 보충수업 때 잃어버려서 기억에 남아있다. 전에 쓰던 필통도 약 3년간 쓰던 필통이었는데 그때 필통 잃어버리고 한참을 뒤졌지만 결국 발견되지는 않았다.
저 필통도 이제 10년이 넘었는데 군대까지 따라 갔다온 용한 놈이다. 일부러 검은색으로 구입하여 빨지 않아도 잘 모르고... 변색도 그렇게 심하지 않아 아직까지 별다른 무리는 없다.
안에 있는 제도1000 샤프도 같이 구입한 녀석인데 난 수학문제 풀 때 제도1000으로 푼 시험의 성적이 다른 필기도구를 썼을 때보다 1.5배 정도 높아 징크스 아닌 징크스로 항상 애용했던 기억이 난다.
(여담으로 내가 시험볼 때는 징크스가 2가지 있는데, 하나는 앞서 말한 계산할 때 제도1000 샤프이고, 나머지 하나는 손목시계를 풀고 시험을 보는 것이다. 손목시계를 차고 시험을 보면 이상하게 성적이 안나왔더랬다.)
삼성 키보드는 2001년 여름에 구입했다(웬지 날짜도 잘 기억한다).
당시 쓰던 키보드는 이름없는 회사의 이름모를 모델이었는데 스페이스 키감이 악질 중의 악질이었다. 한번 누를 때마다 키보드를 던져버리고 싶던 충동을 느꼈었던 키보드인데 어느날 문득 이런 키보드를 왜 쓰면서 열받고 있을까라고 생각하고 기숙사 쓰레기통에 과감하게 집어던지고 캠퍼스 플라자에서 샀던 기억이 난다.
그저께까지 키스킨을 계속 뒤집어 씌워 사용하고 있었는데 오래되어서 키스킨을 버려버렸다.
그냥 날로쓰는 키감도 괜찮은 것 같다. 이 키보드는 앞으로 몇 년 더 쓸지 모르겠다.
나는 지름신이 좀 과격하고 급하게 오긴 하지만, 한번 지른 물건들은 오래쓰는 편이니...
나름 위안을 삼자(--;; 이 뭐... 결론이)...
쓰다가 중간에 인터럽트...
쓰다가 중간에 졸리고...
오늘은 어제 야근을 3시까지 달려주어서 무척 피곤한 상태라 이것만 쓰고 바로 잘 예정...
오래전부터 나는 내 물건에 집착하는 나쁜 마음이 있는데, '무소유'를 읽거나 또 다른 정신수양들을 통해서 많이 극복해나가곤 있지만 여전히 내 물건들을 선뜻 남에게 빌려주는 것이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이런 마음의 바탕에는 거의 항상 물건을 구입할 때는 새것을 구입해서 오랬동안 쓰는 내 버릇이 한몫 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버릇이 드러나는 물건들을 잠깐씩 소개할까 한다.
그저께 오래간만에 안 입던 바지를 입고 출근을 했는데...
주머니 속에 익숙한 안경닦개가 있었다.
회색 재질에 "제일합섬(第一合纖)" 이라고 적혀있는 안경닦개인데 예전에 아빠가 다니던 회사 제품이다.
제일합섬이 새한 그룹으로 편입된 지도 꽤 흘렀으니 저 안경닦개는 족히 10년은 넘었다.
예전에 제일합섬이 일본의 "도레이 씨" 사와 합작을 하면서 만든 안경닦개인데... 고급스러운 종이 케이스에 들어 있는 놈이었다. 얼핏 듣기론 당시 시가로 만원정도 했던 녀석 같은데... 확실하지는 않다.
▲ 보기엔 별 거 없어 보이지만...
특히 기름기 성분(안경을 닦다보면 계속 없어지지 않고 지문이 번지는 듯한 느낌?)을 없에는데 탁월하다.
여튼... 몇 달간 없어져서 마음이 참 안 좋았었는데... 바지 주머니에 있었을 줄이야...
▲ 이제는 낡았지만 그래도 꽤 잘닦인다
▲ 97년 여름에 구입한 필통
저 필통도 이제 10년이 넘었는데 군대까지 따라 갔다온 용한 놈이다. 일부러 검은색으로 구입하여 빨지 않아도 잘 모르고... 변색도 그렇게 심하지 않아 아직까지 별다른 무리는 없다.
안에 있는 제도1000 샤프도 같이 구입한 녀석인데 난 수학문제 풀 때 제도1000으로 푼 시험의 성적이 다른 필기도구를 썼을 때보다 1.5배 정도 높아 징크스 아닌 징크스로 항상 애용했던 기억이 난다.
(여담으로 내가 시험볼 때는 징크스가 2가지 있는데, 하나는 앞서 말한 계산할 때 제도1000 샤프이고, 나머지 하나는 손목시계를 풀고 시험을 보는 것이다. 손목시계를 차고 시험을 보면 이상하게 성적이 안나왔더랬다.)
▲ 10,000원짜리 삼성 키보드
당시 쓰던 키보드는 이름없는 회사의 이름모를 모델이었는데 스페이스 키감이 악질 중의 악질이었다. 한번 누를 때마다 키보드를 던져버리고 싶던 충동을 느꼈었던 키보드인데 어느날 문득 이런 키보드를 왜 쓰면서 열받고 있을까라고 생각하고 기숙사 쓰레기통에 과감하게 집어던지고 캠퍼스 플라자에서 샀던 기억이 난다.
그저께까지 키스킨을 계속 뒤집어 씌워 사용하고 있었는데 오래되어서 키스킨을 버려버렸다.
그냥 날로쓰는 키감도 괜찮은 것 같다. 이 키보드는 앞으로 몇 년 더 쓸지 모르겠다.
나는 지름신이 좀 과격하고 급하게 오긴 하지만, 한번 지른 물건들은 오래쓰는 편이니...
나름 위안을 삼자(--;; 이 뭐... 결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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