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rning Point 2

Turning point #1 in 2010

어쩌다보니 2010년도 첫 터닝 포인트 날이다. 마음이 뿅~하고 변해버렸다. 회사에 관련된 기분은 구리구리해졌고, 내 차에 빵꾸가 났다는 걸 알았으며, 빵꾸 떼우는 걸 쳐다보고 있다가 기분이 좀 착 가라앉아 버렸고, 뭔가 조급한 마음이 슉~하고 사라졌다는 걸 느꼈다. 12시 넘어서 퇴근해 놓곤, 싸이 BGM 바꾸고 된장질 중인데, 내일 또 학원은 어떡하나 걱정이다. 서른 살은 뭔가 인정할 것도 하나씩 늘어나고... 그래서 남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고 갖고 싶어하기 보다는, 갖지 못함을 받아들이고 포기하게 된다. 마음은 편해지는 것이 아니라, 돌처럼 별 감흥이 없게 된다. 활활 타오름이 없어지고 밋밋해진 마음은 제대로 마음 먹은 걸까... 그저 식어버린 것일 뿐일까... 이것 저것 생각하기도 귀찮아 하는 걸..

::: 생각 ::: 2010.04.07

Sonic

소닉은 고슴도치다. 고슴도친데 뱅글뱅글 구른다. 뱅글뱅글 굴러서 까칠한 털로 아이템을 터뜨려서 먹거나, 적을 처치한다. 이 구르는 동작이, 몸을 숙이면 되는데, 제자리에서는 숙이면 그냥 웅크리고만 있는데, 달려가면서 숙이면 공격을 한다. 그래서 그냥 웅크리기만 하려고 하는데, 자기도 모르게 달려가다가 숙이면 빙글빙글 돌아버린다. 사람들 사이에서 일도 그렇다. 난 그냥 웅크리고 싶어서 웅크리면, 나도 모르게 달리고 있었다면 본의 아니게 까칠하게 공격적이게 된다. 안그래도 요즘 대인기피에 시달리는데, 이게 다 내 탓인 것 같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터닝 포인트가 하나 추가됐다.

::: 생각 ::: 2009.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