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2010년도 첫 터닝 포인트 날이다.
마음이 뿅~하고 변해버렸다.
회사에 관련된 기분은 구리구리해졌고,
내 차에 빵꾸가 났다는 걸 알았으며,
빵꾸 떼우는 걸 쳐다보고 있다가
기분이 좀 착 가라앉아 버렸고,
뭔가 조급한 마음이 슉~하고 사라졌다는 걸 느꼈다.
12시 넘어서 퇴근해 놓곤,
싸이 BGM 바꾸고 된장질 중인데,
내일 또 학원은 어떡하나 걱정이다.
서른 살은 뭔가 인정할 것도 하나씩 늘어나고...
그래서 남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고 갖고 싶어하기 보다는,
갖지 못함을 받아들이고 포기하게 된다.
마음은 편해지는 것이 아니라,
돌처럼 별 감흥이 없게 된다.
활활 타오름이 없어지고 밋밋해진 마음은
제대로 마음 먹은 걸까...
그저 식어버린 것일 뿐일까...
이것 저것 생각하기도 귀찮아 하는 걸 보면
뭔가 마음은 단단히 변했는데,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몰라 혼란스러운 하루다.
이렇게 돚거노인은 청승을 떨며 또 하루 늙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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