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14

10년전의 음반들

예전에 난 음반도 곧잘 사곤 했었다. 10년전에 사서 정말 신나게 듣던 읍반들이 있었는데, 오늘 갑자기 생각이 나서 꺼내서 듣고 있다. (고향에서 올라오면서 다 싸들고 와버렸다) 김장훈 "바보" 와 박정현 2집을 듣는데, 참 그 때 들었던 느낌과는 많이 다르다. 그땐 못해 본 사랑도 해 봤고, 이별도 해 봤으니까... 예나 지금이나 난 이별 노래들을 좋아하는데, 김장훈 앨범이나 박정현 앨범은 그런 노래들이 많아서 좋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윤종신, 하림, 김형석, 유영석, 유희열 등등의 뮤지션들이 참여한 음반이니... 혹시나 스트리밍 서비스 같은 걸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은 아래 트랙들을 들어보길... (사실은 다 들어보길 추천한다) 김장훈 "바보" 에서는 5번 트랙 - 회자정리, 7번 트랙 -..

::: 생각 ::: 2009.09.07

서른 즈음에

고맙습니다. 안녕하시지요? 처음 보내드린 곡이 서른 즈음에 라고 하는 노래였습니다. 공감 하시는지요. 누구나 스스로의 나이에 대한 무게는 스스로 감당해 내면서 지냅니다. 10대 때에는 거울처럼 지내지요. 자꾸 비추어 보고 흉내내고 선생님, 부모님, 또 친구들 그러다 20대 때쯤 되면 뭔가 스스로를 찾기 위해서 좌충우돌 부대끼면서 그러고 지냅니다. 가능성도 있고 나름대로 주관적이든 일반적이든 뭐 객관적이든 나름대로 기대도 있고 그렇게들 지내지요. 자산감은 있어서 일은 막 벌리는데 마무리를 못해서 다치기도 하고 아픔도 간직하게 되고 그럽니다. 그래도 자존심은 있어서 유리처럼 지내지요. 자극이 오면 튕겨내 버리든가 스스로 깨어지든가 그러면서 그 아픔같은 것들이 자꾸 생겨나고 또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면 더 아프..

::: 생각 ::: 2009.06.12

회사 이야기

어제부터 회사에서 자율 출근제가 시행됐다. 출근 시간이 06:00 ~ 13:00 까지 알아서 출근하고, 9시간을 일을 하면 된다. 약속이 있는 날은 일찍 출근하면 되고, 학원을 가고 싶으면 아침에 다니면 된다. 물론 그 전날 조금은 과한 술자리나, 저녁 늦게까지의 약속도 지킬 수 있다. (ㅠㅠ 이젠 약속이 없다) 사무실도 이사를 갔다. 조금 낯선 분위기인데,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다. 희한하게 정든 것들과는 많이 떨어져야 하는 요즘이다. 뭐 내가 원튼 원하지 않튼 세상은 흘러가니까~ (게다가 급 늙어버리니까!) 아직 20대 6개월 남았는데... 새(!) 여자친구님 어서 오세요. 꽃단장하고 다소곳이 기다리고 있어요. (심지어 차도 한 대 뽑을 거랍니다. 의심되면 통장을... -ㅅ-; 쿨럭)

::: 생각 ::: 2009.06.02

이별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얼마전 8년을 만난 사랑과 이별했다. 이별의 이유야 각 연인들마다 다양하고, 각자의 정당함이 있으니 밝히지는 않겠다. 그 동안의 내 글을 보면 알겠지만... 사실 정리와 미련 사이에서 조금 이중적이었다. (찾아보면 이런 이중성을 가진 글들이 좀 있다. 눈썰미 있으면 행간을 읽을 수 있었을 듯. 좀 어렵긴 하다)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과 이대로 끝냈으면 하는 마음. 아쉬움과 차라리 다행이라는 마음. 선라기연의 대사놀이에서는... 주성치가 처음 만났던 그 사람이 정말 연인은 아니었었다는 것이 숨어있었고... (뒤에 만난 정말 인연이었던 애가 훨씬 괜찮았지... 암...) 물랑루즈 대사에서는... 누군가로부터 사랑받는게 그만큼 중요하기에, 난 이만 하겠다는 뜻이 있었다. 스파이더맨3의 대..

::: 생각 ::: 2009.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