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잊혀진다는 것은, 억지로 잊으려 애써서 잊는 것보다 슬픈 일이다..." 가끔 날 괴롭히던 기억도 사라지고... 이젠 생각도 잘 안나고... 그러다 갑자기 생각날 때도 있고... 그래서 슬플 때가 있다... 이젠 잘 기억나지 않는 것도 슬프고... 그러다 생각나는 것도 슬프고... 이런 슬픈게 금방 왔다 사라지는 것도 슬프고... 그리고 이제 다시 시작할 준비가 되었다는 것도 슬프다. 다른 것 때문에 슬픈 것이 아니라, 슬프지 않은 것이 슬픈 상황. 유후~ 아퀴씨 이제 정상이 됐네? 새벽 무렵 이웃집들 모두 하나하나씩 불을 끄면 소리 없이 살금살금 걷는 고양이처럼 밖을 나서 어디든지 페달을 밟으며 달릴 수 있는 자전거와 귓가에는 우리 함께 듣던 그 노래 다시 흘러나와 반짝반짝 빛나는 작은 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