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구글톡으로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친구요청을 해서 받아줬다. 오후에 드디어 이 놈이 말을 걸었는데... 영어였다. ? : 여긴 22F 야. 거긴 어때? 나 : 여기는 쿨해. 근데 넌 누구냐? ? : 그렇군. 난 정말 심심한데,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넌 혹시 인터넷으로 스티립 쇼를 하는 걸 본 적이 있니? 이게 먼 개소리야라는 생각과 함께 아... 히밤. 스패머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 정체를 숨기기로 했다. 나 : 아니. 난 여자야. 그런 걸 볼 필요가 없지. 주위에서 그렇게 네이트온이 해킹돼서 스팸 대화를 건다는데, 왜 나한테는 안 걸까. 신나게 놀아줄텐데... 라며 아쉬워했던 지난날들을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외국인 스패머'와 즐거운 대화를 이어가려고 짧은 영어로 부단히 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