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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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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마물하고 한 해를 돌아보고 무척이나 빡시게 흘러가던 주말을 마무리하고, 집에 와서 좀 있다가 쓰러져서 잤다. PC를 끄려고 잠깐 일어났다가 다시 잔다. 2시간 조금 넘게 자고 일어나면서, 뭔가 기분이 구린데... 오늘 회사에서 달력을 하나씩 넘겨보며 참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지나간다는 생각을 해서 그런 듯 싶다. 좋은 일은 몇 개 없고, 나쁜 일은 많다. 무슨 마가 끼었는지, 날 괴롭히는 사람들이 많아서 하나 하나 쳐내거나 버림받거나 버리거나 보지 않는 일이 많았고, 친했던 사람들과는 멀어지고, 그토록 자주 가던 곳은 자주 가지 않게 되었다. 막판에 와서는 빵꾸똥꾸 같게도 오해도 많이 받았고(지금도 어딘가에서 받고 있는지도), 조금씩 쌓여 있다가 지금은 좀 넘친 상태다. 날 좀 우습게 만든 사람들이 짜증나는 건 사실이라, 화가 좀..
기대 모르는 사람이 내 기대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 나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나는 사람들을 별로 믿지도 않고, 기대도 하지 않으니까... 친한 사람이 내 기대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 나는 조금 실망한다. 내가 친하게 생각한다는 건 그 사람들의 행동이나 생각을 내가 조금 예측할 수 있다는 이야기니까... 100을 주고 90 정도를 돌려받을 때 난 그다지 실망하지 않는다. 주는 건 그 사람의 마음에 달린 거니까... 상대방이 바라는 것이 눈 앞에 뻔히 보이는데, 내가 그것을 줄 마음이 생기지 않을 때... 나는 마음이 힘들고 괴롭다. 얼마 전까지는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그저 누군가가 바라는대로 해주곤 했었다. 난 적어도 친한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친절하고, 잘 보이고 싶었으니까... 내가 줄 수 있는 것들을 내가..
서른 즈음에 고맙습니다. 안녕하시지요? 처음 보내드린 곡이 서른 즈음에 라고 하는 노래였습니다. 공감 하시는지요. 누구나 스스로의 나이에 대한 무게는 스스로 감당해 내면서 지냅니다. 10대 때에는 거울처럼 지내지요. 자꾸 비추어 보고 흉내내고 선생님, 부모님, 또 친구들 그러다 20대 때쯤 되면 뭔가 스스로를 찾기 위해서 좌충우돌 부대끼면서 그러고 지냅니다. 가능성도 있고 나름대로 주관적이든 일반적이든 뭐 객관적이든 나름대로 기대도 있고 그렇게들 지내지요. 자산감은 있어서 일은 막 벌리는데 마무리를 못해서 다치기도 하고 아픔도 간직하게 되고 그럽니다. 그래도 자존심은 있어서 유리처럼 지내지요. 자극이 오면 튕겨내 버리든가 스스로 깨어지든가 그러면서 그 아픔같은 것들이 자꾸 생겨나고 또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면 더 아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