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스퐁이
이 놈의 차님은 씻겨줘봤자 하늘이 비나 눈을 뿌리면 다시 지저분한 몸뚱이로 돌아가신다. 귀성에서 눈비를 뚫고 생 난리를 치면서 돌아갔다니, 아니나 다를까 그 고운 자태는 순식간에 감추시고, 온 몸을 얼룩덜룩하게 만드셨다. 지금 생각해도 이번 귀성길은 화려했는데, 길도 참 이쁘고... 눈도 오고... 고속도로 나가서 상주부터 시작된 국도는 얼어있기까지 하고... 정속 주행하긴 했지만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하여튼 저렇게 한 번 갔다왔더니, 거의 차 님을 눈 뜨고 못 볼 지경인데... 얼마전 망한 세차(2010/02/06 - [::: 아퀴의 생각 :::] - 망한 세차)를 한 번 하고 났더니 더이상 겨울에는 웬만하면 세차를 안 할 생각이다. 그래도 하긴 해야할텐데... 내일부터 또 눈이 온다니... 뭐 어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