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버스에서 내린 승객들은 제각각 투덜 거리고 있었다. 기사가 버스 상태를 보더니 고개를 저으면서 승객들쪽을 쳐다봤다. 젊은이는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안전부절하지 못했다. 노인은 길 가 나무그늘에 앉아있다가 또 젊은이에게 시비를 걸었다. "젊은이. 왜 그렇게 안절부절 못하나?" "어떻게 바다로 갈지 걱정이 돼서 그렇습니다." 노인은 고장난 버스를 바라보며 말했다. "꼭 저 버스를 타고갈 필요도 없지 않은가." 젊은이는 또 갈굼을 당하고 있었다. 바다로 빨리 가야한다고 노인에게 말해봤자 늙은이는 이제 드러누워 심드렁하게 젊은이를 또 갈구고 있었다. "기다리다보면 다른 버스가 온다네. 아니면 정 급하면 걸어가든지. 고장난 버스나 원망하고 있어봤자 바다로 가는 길이 더 빨라지지는 않는다네. 가는 법은 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