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면 떠나세요.
오클랜드 애스레틱스라는 비인기 팀이 있습니다.
MLB 는 총 30개 팀이 있는데, 영원한 우승후보 뉴욕 양키스 같이 언제나 사람들 머리 속에 우승을 할 것 같은 팀도 있고, 오클랜드 같이 비싼 선수들을 보유하기엔 구단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언제나 승점자판기(물론 야구는 승점이 없지만)처럼 보이는 팀도 있습니다.
요 머니볼이라는 영화는 그렇게 보잘 것 없는 이 팀이 무슨 이유로 파죽의 연승을 거뒀으며 야구판의 패러다임을 어떻게 바꿨는지에 대한 이야깁니다.
원래 이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제가 가지고 있던 '머니볼'이라는 개념은 화수분 야구에 가까웠습니다.
대략적인 개념은 이런 겁니다.
재정 상황이 웬만한 기업 뺨쳐서 돈을 쓰고 쓰고 또 쓰고 펑펑 써도 걱정을 안해도 될 정도인 양키스나 다른 MLB 구단들은 선수층이 두텁습니다. 리그를 아그작 아그작 씹어 먹어 버릴 선수가 넘쳐납니다. 요런 팀에서 당장 주전으로 경기는 못나가지만 똘똘하고 쓸만한 유망주를 눈독 들여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옵니다.
물론 이 때 원소속 구단은 당장 쓸 수도 없는(1군 주전들의 연봉을 보세요. 돈 아까워서라도 함부로 못 뺍니다) 유망주 대신 당장 즉시전력이 될 수 있는 쓸만한 주전급 선수를 데려오면서 웃 돈을 얹어 줍니다.
이렇게 받은 유망주는 선수층이 얇은 오클랜드에서 주전으로 뛰며 MLB 경험을 차곡차곡 쌓고 흔히 말하는 포텐(potential)을 터뜨리며 다른 구단들의 군침이 돌게 만듭니다.
이제 이 다 성장한 유망주는 오클랜드 자금사정으로 계속 붙잡아 둘 수가 없습니다. 흑흑. 주전급 선수님들하의 몸값은 너무너무 비싸니까요. 어차피 비싸서 써 먹을 수도 없는 이 선수는 다시 또 -_-; 다른 구단의 유망주 + 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 과 트레이드 합니다. 구단 입장에서는 돈까지 벌어 재정 상황이 넉넉하니 괜찮은 장사죠.
(여기서... 떠오르는 한 팀. '넥센'. 크흑... 믿고 쓰는 넥센산 선수가 리그 전체로 퍼져버린 이 때에... 넥센도 머니볼이 아니냐라고 하신다면... 유망주를 받아가기 보다는 유망주를 내주고 있는 역발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_-; 머니볼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아 물론 유망주뿐만 아니라 주전급 선수도 마구 트레이드 합니다. 크흑...)
성적은 계속 하위권일 수도 있지만 유망주들이 포텐이 동시에 터진다면!!!
그 시즌엔 우승을 노릴 수도 있는 겁니다.
...요기까지가 제가 알고 있던 머니볼.
영화에서는 바로 이 선수를 어떻게 알아낼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흔히들 타자를 평가하는 타율, 타점, 홈런 등을 우선순위에서 좀 뒤로 미뤄두고, OPS에 더 비중을 뒀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영어로 써서 거창하게 보이지만 OPS 는 단순히 출루율 + 장타율 입니다(On base percentage Plus Slugging rate).
간단히 말하자면 이런 겁니다. 선수가 안타를 치고 나가든, 볼 넷으로 나가든, 몸집이 코끼리 만해서 타석에 나가기만 하면 몸에 맞고 나가든 어떻게든 루상으로 나가는 것과 점수를 내기 위해 장타를 치는 것이 이기기 위해선 가장 중요하다는 거죠.
이런 역발상 아닌 역발상으로 20연승을 해내며 리그를 호령한다...는게 영화의 내용입니다.
...요기까지가 영화가 말해주는 머니볼.
근데 이 영화의 머니볼은 오클랜드 머니볼의 반절 밖에 안 보여준 겁니다.
영화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활약도 굉장했지만, 사실 이 때(2002 시즌) 오클랜드를 이끌어 갔던 힘은 이른바 영건 3인방의 폭발이었습니다(영화에서는 -_-; 나오긴 했나요... 기억이 안나네요... 한 번 더 봐야되나...)
순서는 포텐이 터졌던(...) 순서대로...
각각 2000, 2001, 2002 년에 포텐들이 터져서 20승을 터치했습니다...짝짝짝...
1. 팀 허드슨 : W15 - L9
2. 마크 멀더 : W19 - L7
3. 배리 지토 : W23 - L5 (AL 사이영상 수상)
2002년에 오클랜드 전체 성적이 W103 - L59 였는데, 얘네 셋이 합작한 승수가 57승 입니다. 우걱우걱 승리를 곱게 갈아드셨지요.
물론 얘네는 오클랜드가 감당할 수 없을만큼 성적들을 올려버려서 훨훨 더 좋은 곳으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허드슨은 애틀란타로 멀더는 세인트루이스로(지금은 아마 은퇴), 그리고 지토는 지역 라이벌인 센프란시스코로(지금은 아마 호구... ㅠㅠ 지토야)...
얘네는 트레이드로 사 온 애들은 아니고 오클랜드에서 착실히 키운 애들입니다. 얘네 덕분이 오클랜드 팜이 MLB의 주목을 받게 됐구요. 따라서 제가 앞에 가졌던 머니볼=화수분 이라는 공식까지 나와버린 거죠.
글이 길어서 물론 아무도 안 읽을 거라는 예상은 하고 있습니다만...
그런 의미에서 요약을 합니다. 후후후.
결론 :
OPS고 나발이고 다 필요 없습니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투수를 잘 키우는 편이 낫습니다(응?).
오클랜드 애스레틱스라는 비인기 팀이 있습니다.
MLB 는 총 30개 팀이 있는데, 영원한 우승후보 뉴욕 양키스 같이 언제나 사람들 머리 속에 우승을 할 것 같은 팀도 있고, 오클랜드 같이 비싼 선수들을 보유하기엔 구단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언제나 승점자판기(물론 야구는 승점이 없지만)처럼 보이는 팀도 있습니다.
요 머니볼이라는 영화는 그렇게 보잘 것 없는 이 팀이 무슨 이유로 파죽의 연승을 거뒀으며 야구판의 패러다임을 어떻게 바꿨는지에 대한 이야깁니다.
원래 이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제가 가지고 있던 '머니볼'이라는 개념은 화수분 야구에 가까웠습니다.
대략적인 개념은 이런 겁니다.
재정 상황이 웬만한 기업 뺨쳐서 돈을 쓰고 쓰고 또 쓰고 펑펑 써도 걱정을 안해도 될 정도인 양키스나 다른 MLB 구단들은 선수층이 두텁습니다. 리그를 아그작 아그작 씹어 먹어 버릴 선수가 넘쳐납니다. 요런 팀에서 당장 주전으로 경기는 못나가지만 똘똘하고 쓸만한 유망주를 눈독 들여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옵니다.
물론 이 때 원소속 구단은 당장 쓸 수도 없는(1군 주전들의 연봉을 보세요. 돈 아까워서라도 함부로 못 뺍니다) 유망주 대신 당장 즉시전력이 될 수 있는 쓸만한 주전급 선수를 데려오면서 웃 돈을 얹어 줍니다.
이렇게 받은 유망주는 선수층이 얇은 오클랜드에서 주전으로 뛰며 MLB 경험을 차곡차곡 쌓고 흔히 말하는 포텐(potential)을 터뜨리며 다른 구단들의 군침이 돌게 만듭니다.
이제 이 다 성장한 유망주는 오클랜드 자금사정으로 계속 붙잡아 둘 수가 없습니다. 흑흑. 주전급 선수님들하의 몸값은 너무너무 비싸니까요. 어차피 비싸서 써 먹을 수도 없는 이 선수는 다시 또 -_-; 다른 구단의 유망주 + 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 과 트레이드 합니다. 구단 입장에서는 돈까지 벌어 재정 상황이 넉넉하니 괜찮은 장사죠.
(여기서... 떠오르는 한 팀. '넥센'. 크흑... 믿고 쓰는 넥센산 선수가 리그 전체로 퍼져버린 이 때에... 넥센도 머니볼이 아니냐라고 하신다면... 유망주를 받아가기 보다는 유망주를 내주고 있는 역발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_-; 머니볼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아 물론 유망주뿐만 아니라 주전급 선수도 마구 트레이드 합니다. 크흑...)
성적은 계속 하위권일 수도 있지만 유망주들이 포텐이 동시에 터진다면!!!
그 시즌엔 우승을 노릴 수도 있는 겁니다.
...요기까지가 제가 알고 있던 머니볼.
영화에서는 바로 이 선수를 어떻게 알아낼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흔히들 타자를 평가하는 타율, 타점, 홈런 등을 우선순위에서 좀 뒤로 미뤄두고, OPS에 더 비중을 뒀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영어로 써서 거창하게 보이지만 OPS 는 단순히 출루율 + 장타율 입니다(On base percentage Plus Slugging rate).
간단히 말하자면 이런 겁니다. 선수가 안타를 치고 나가든, 볼 넷으로 나가든, 몸집이 코끼리 만해서 타석에 나가기만 하면 몸에 맞고 나가든 어떻게든 루상으로 나가는 것과 점수를 내기 위해 장타를 치는 것이 이기기 위해선 가장 중요하다는 거죠.
이런 역발상 아닌 역발상으로 20연승을 해내며 리그를 호령한다...는게 영화의 내용입니다.
...요기까지가 영화가 말해주는 머니볼.
근데 이 영화의 머니볼은 오클랜드 머니볼의 반절 밖에 안 보여준 겁니다.
영화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활약도 굉장했지만, 사실 이 때(2002 시즌) 오클랜드를 이끌어 갔던 힘은 이른바 영건 3인방의 폭발이었습니다(영화에서는 -_-; 나오긴 했나요... 기억이 안나네요... 한 번 더 봐야되나...)
순서는 포텐이 터졌던(...) 순서대로...
각각 2000, 2001, 2002 년에 포텐들이 터져서 20승을 터치했습니다...짝짝짝...
1. 팀 허드슨 : W15 - L9
2. 마크 멀더 : W19 - L7
3. 배리 지토 : W23 - L5 (AL 사이영상 수상)
2002년에 오클랜드 전체 성적이 W103 - L59 였는데, 얘네 셋이 합작한 승수가 57승 입니다. 우걱우걱 승리를 곱게 갈아드셨지요.
물론 얘네는 오클랜드가 감당할 수 없을만큼 성적들을 올려버려서 훨훨 더 좋은 곳으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허드슨은 애틀란타로 멀더는 세인트루이스로(지금은 아마 은퇴), 그리고 지토는 지역 라이벌인 센프란시스코로(지금은 아마 호구... ㅠㅠ 지토야)...
얘네는 트레이드로 사 온 애들은 아니고 오클랜드에서 착실히 키운 애들입니다. 얘네 덕분이 오클랜드 팜이 MLB의 주목을 받게 됐구요. 따라서 제가 앞에 가졌던 머니볼=화수분 이라는 공식까지 나와버린 거죠.
글이 길어서 물론 아무도 안 읽을 거라는 예상은 하고 있습니다만...
그런 의미에서 요약을 합니다. 후후후.
결론 :
OPS고 나발이고 다 필요 없습니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투수를 잘 키우는 편이 낫습니다(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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