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 :::

피곤한 여행

아퀴 2011. 9. 26. 00:34
원래 여행을 할 때 혼자 가는 것도 좋아하고,
사람들이랑 같이 가도 거의 4명 이상은 안가는 소수여행을 좋아한다.

이번엔 부모님 모시고 여행오는 거라...
패키지로 끊어서 왔는데...

아... 정말 여행이 이토록 지겹고, 피곤하고, 재미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새삼스래 느낀다.
간단한 쇼핑을 하고 싶어도 끌고 가는 곳은 모두 한국인이 운영하는 쇼핑몰.
선물들을 간단하게 사고 싶은데, 도대체가 짬이 안 난다.

아침 6시부터 일어나서(사실 이게 제일 불만),
여기저기 끌려다니다가 밤 9시에 호텔에 도착했다.
관광이 한 5시간, 이동이 4시간, 쇼핑이 2시간 쯤 되는 것 같은데...
아... 정말 말도 못하게 졸리고 피곤하다.

어디 놀러가면 웬만하면 맹렬하고 저돌적으로 구석구석 여행지를 다 살피는데,
오늘 하롱베이에서는 배에서 한 2시간 낮잠을 잤다 -_-;
기억이 잘 안나네 껄껄껄.

즐기기 나름이라고는 하는데...
아우 동남아 패키지는 정말 적응이 안된다.
같이 다니고 있는 아줌마 아저씨들은 굉장히 좋아하시는 듯...

이런덴 가족끼리 오기보다 부모님 친구분들이랑 짝찌어서 보내드리는게 더 재미있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든다.
다음 번에는 아예 호주나 뉴질랜드로 가버리거나 제주도 정복이나 해야겠다.

먼가 손발이 꽁꽁 묶인 느낌. ㅠㅠ 흑흑. 
도대체 한국인들은 왜 이런 여행을 다니는지 모르겠다.
여행상품이 어디서부터 이렇게 왜곡 되었는지도 모르겠고...

 
여튼 어제 오늘 베트남 관광을 하고,
내일 오후 비행기로 다시 캄보디아로 이동한다.

지금은 그냥 호텔 와이파이 쓰는데, 캄보디아 가면 데이터 로밍 지원해주는 사업자도 없고...
걍 당분간 인터넷과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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