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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亡의 제주도 -2-. 2010.가을.

2010/11/02 - [::: 아퀴의 여행 :::/::: 국내 여행 :::] - 大亡의 제주도. 2010.가을. 새벽에 벼락같은 전화를 받고, 전화를 받은 김에 대망한 제주도 이야기를 계속해볼까 한다. 지난번 글에서는 제주도를 겨우 갔다는 이야기를 했다. 제주도 여행에서 제대로 정상적으로 먹은 적이 별로 없었는데, 첫날부터 사단이 벌어졌다. 몹시도 배가 고팠던 나는 제주도는 섬이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저녁 메뉴는 '회'로 정했다. 제주도 주민이 된지 꽤 오래된 내 친구만 철썩같이 믿고, 횟집으로 향했다. 그 곳은... 서부 영화 어디엔가 나올 법한 술집같은 분위기. 바로 그 분위기였다. 무엇인가를 은밀히 감추는 듯한 그 시선... 주인 아줌마는 우리를 미안한 마음 반 안타까운 마음 반으로 우리를 쳐다..

강구, 2008.01.04.

새해를 맞이해서 회사에 하루 휴가를 쓰고 본가를 다녀왔다. 금요일 밤에 다이나믹하게 기차를 놓쳐버리고 바로 뒷 기차로 새마을과 무궁화를 갈아타는 노력을 기울인 끝에 본가에 도착할 수 있었다. 11월 초에 다녀오고 지금 다녀왔으니 근 2달만에 다녀온 셈이다. 토요일, 일요일 모두 근교로 놀러 다녀왔는데 토요일은 강구로 이번엔 게가 아닌 회를 먹으러 왔다. 그 동안 새로운 횟집을 개척하신 부모님을 따라 신나게 달려서 포항을 거쳐 영덕으로 가다가 바닷가에 있는 횟집을 갔다. 성수기 때는 민박도 한다고 한다. 요즘 같은 비수기에는 그냥 이 횟집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호텔에서 자라고 보낸다고 한다. 게도 주문하면 구해서 준다고 한다. 요즘은 게값이 비싸고, 2월 중순 쯤 되면 살도 오른 맛난 게를 싼 값에 만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