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그렇겠지만, 나는 익숙한 것을 할 때는 마음이 어느 정도 편안하고, 익숙하지 않은 것을 할 때는 마음이 불편하고 불안해 한다. 나는 화를 잘 안 내거나, 화를 참는데는 익숙하지만, 화를 내는데는 서툴다. 언제 어디서 화를 내야할지도 잘 모르고, 화가 나면 어떻게 해야할지도 잘 모르고, 주말 쯤 든 생각은, 심지어 화가 났는지조차도 잘 모르고 지나칠 때도 있는 것 같다. 올해 내가 생각하기에 화가 났다고 기억하고 있는 건 1번.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그 일 때문이었고, 그 때 정말 평생의 온 힘을 다 해 화를 냈던 기억은 있다. 그 외에는 내가 화를 낸 기억이 없는데(이런 건 그냥 잊어버리는 지도...), 작년을 비롯한 과거를 곱씹어 보면 화를 내야할 타이밍에 나는 전혀 엉뚱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