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내 블로그가 좀 오랜 기간 동안 슬픔과 짜증으로 얼룩져 있었고, 그래서 보는 사람도 조금 슬프게 만들기도 했었다. 그 때 충실히 아파서, 나는 지금 완전히 괜찮아 졌지만, 그 때의 내 아픈 파편이 누군가에게 또 작은 울림을 줬다고 생각하니 가슴 한 켠이 먹먹해 온다. 안절부절 못하고 어떡해야 되나 허둥대는 나를 오히려 자기기분이 그냥 그랬다며 내 탓이 아니라고 얘기 해주는 그 사람이 참 고맙고 기특해 살짝 가슴이 아렸다. 이제 나는 내가 슬픈 거 보다, 그대가 울적해 지는게 더 싫다. 그래서 벽이란 놈이 있다면 휘리릭 해치우겠다고 마음먹게 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