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 대해서 글을 쓰는게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올해는 많은 것을 잃어버리는 한 해다. 움켜쥐려 할 수록 놓치고, 잡고 싶어 한 행동들은 발로 차는 행동들이 되고 만다. 다른 잃어버린 많은 것보다, 나를 잃어버린게 가장 힘들다. 예전에는 정말 많은 생각 끝에 내 뱉었던 많은 말들이 요즘은 생각에 머물다가 나조차도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이 되어 튀어나가거나, 그렇게 말하는게 싫어 머리에서 바로 내뱉으면 세치의 혀가 얼마나 사람을 곤란하거나 화가 나게 만드는지 목격하게 된다. 내 물건을 아끼는 편이라 우산 하나도 10년 동안 잃어버린 적이 없었는데, 문득 정장을 세탁소에 맡겨놓은지 한달이 지났다는게 생각나고... 요 며칠 돈을 찾은 적이 없어 지갑에 돈이 하나도 없다는게 떠오르고... 은행까지 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