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창의적이고 예술돋게 잉여짓을 한다. 쉐라톤 커텐에 대해 심도있는 연구를 하다, (어떻게 빛을 차단하는지, 하얀색 커튼은 교체는 하는지...) 우연히 창 밖으로 쓸쓸히 서 있는 가로등을 봤다. 눈도 신나게 쌓여있고... 아... 열라 쓸쓸해 보인다고 생각. 내 사랑 5pro 도 두고왔고... 가진 건 겔스... 근데 창문에 가로막혀 있고, 각도가 나오지 않는다. 창문을 열고 저 틈으로 사진을 찍기로 한다. 기온은 -17도... 냉혹한 바르샤바 같으니... 갈 때가 되니 뭐같이 춥다. 저 열린 틈으로 손을 뻗고...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떨고, 추워서 떨고... 카메라키도 없어 화면을 터치하며 찰칵... 노이즈는 신나게 껴있고, 화질구지다. 쓸쓸한 느낌은 나는 것 같아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