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건 내가 실제로 겪은 일인데, 다음과 같은 상황을 상상해보자. 족히 대학생은 되어보이는 젊은 아가씨가 중학 영어 참고서를 들고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자마자 자리에 앉은 이 아가씨는 이 책을 펼치고 열심히 중얼거리며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무슨 생각이 가장 먼저 드는가? 1. 아... 참 저 나이에 이제 중학 영어라니... 언제 공부를 다 하려고... 2. 와... 아가씨 의지가 대단하다. 저 나이에 영어 공부를 시작했네. 많은 사람들이 1번과 같은 생각을 하지 2번과 같은 생각은 잘 하지 않는다. 자, 이번엔 내가 직접 겪지 않았지만 저 상황에서 바로 생각난 또 다른 상황이다. 족히 칠순은 되어보이는 할머니가 초등학교 쓰기 책을 들고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자마자 자리에 앉은 이 할머니는 이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