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요즘 나는 모든 일이 잘 안 풀린다. 그래서 비록 농담이긴 하지만 '망해라 이 세상', '전쟁이나 나 버려라' 이런 말들을 입에 달고 살았었다. 오늘 이런 일이 있고보니... 이게 다 내 탓은 아닌지 반성해본다. 말에는 묘한 힘이 있어서... 바라는데로 이루어지는 걸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그래서 나는 이제 이런 말은 입밖으로 꺼내지도 않고, 다른 것을 빌기로 했다. 희생장병의 명복을 빈다. 내 탓이 아니라 해도 무거운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