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이래봤짜 3일 정도...) 심각한 매너리즘에 빠져있다. 군대에 있을 때 우울증과는 조금 다른 증상인데... 예를 들면 이렇다. 군대에서 이렇게 그냥저냥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 아닌가 걱정했을 때는 2년 6개월 후에는 끝날 일이라는 생각이었다면, 지금은 과연 3년 뒤에도 이렇게 마냥저냥 살고 있으면 어쩔까 하는 점이다. 게다가 누군가 나를 평가한다고 생각하면 참 갑갑하다. 하루하루 그냥 회사나 다니다가 집도 사고 차도 사고 하겠지만, 역시 그냥 회사나 다니면서 퇴근시간을 기다리고 저녁시간을 쓸모없이 보내진 않을까? 지금 항상 보이는 회사 사람들처럼 남편이 되고 아빠가 되겠지만... 그냥 마누라와 자식만 보기만해도 열심히 일할 만큼 좋아질까? 여행이나 다른 취미활동으로 삶의 기쁨을 찾으면... 회사를..